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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카드뉴스]“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등록 2019.12.17 09:10

수정 2019.12.17 09:29

이석희

  기자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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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감독이 부모님 욕을···충격이었죠” 기사의 사진

지난 11월 7일 적지 않은 초중고 학생 운동선수들이 언어폭력, 신체폭력,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는데요. 성인인 대학생 운동선수들의 실태는 그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102개 대학 7,031명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력 경험은 언어폭력 31%, 신체폭력 33%, 성폭력 9.6%로 초중고 학생의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3%가 경험한 신체폭력의 가해자는 선배가 가장 많았고, 가장 빈번했던 폭력 행위는 ‘머리박기’, ‘엎드려뻗치기’, ‘손이나 발을 이용한 구타’ 등이었습니다.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이나 욕, 비난, 협박 등 언어폭력의 경우 가해자는 선배선수 58%, 코치 50%, 감독 42%로 조사됐습니다.

성폭력은 성적인 농담과 운동 중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가장 많았는데요. 주요 부위를 만지거나 촬영한 사례도 있었으며, 강제로 성행위를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성폭력의 주 가해자는 선배였습니다.

이러한 ‘폭력‘에는 위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동선수들의 특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특히 효과적인 관리를 이유로 상당수의 대학생 운동선수들이 합숙 생활을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합숙은 24시간 함께 지내야 하는 구조상 위계의 정점에 있는 선배들의 폭력에 반복 노출되는 환경일 수밖에 없기 때문. 또한 합숙 생활이 이어지면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구조도 지속되고 있었지요.

또 합숙에 수반되는 외출·외박 제한, 통금시간, 점호, 복장 제한 등은 대학생 선수들의 자기결정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폐쇄적인 환경을 만드는 등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방법 자체를 없애고 있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가운데 행해지는 피할 수 없는 폭력, 학생이자 성인임에도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학교생활은 물론 스스로 의사결정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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