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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업비트 이더리움, 거래소 9곳 유입 확인…“자금 세탁 본격화”

지난 27일 업비트서 590억원 규모 이더리움 유출 사고 발생
사건 발생 16일째, 글로벌 거래소 9곳으로 자금 분산 움직임

(사진-웁살라 시큐리티)

업비트서 유출된 이더리움이 전세계 가상(암호)화폐 거래소로 옮겨지고 있다.

12일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가 제공한 ‘업비트 해킹 탈취 자금 실시간 추적 모니터링 게시판’에 의하면 업비트에서 유출된 59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바이낸스, 글로벌 후오비, Switchain(스위체인), 60cek, 라토큰(LATOKEN), 비트제트(Bit-Z), 제트비(ZB), 비트렉스, 빌락시 등 글로벌 거래소 9곳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1시 6분경 카카오 자회사 두나무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선 핫월렛(온라인 지갑)에 있던 이더리움 34만2000개(한화 약 586억원)개가 알 수 없는 지갑(0xa09871AEadF4994Ca12f5c0b6056BBd1d343c029)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웁살라시큐리티 도노반 탄 사이버 보안 연구원은 “해커는 해킹 직후 바이낸스와 후오비 같은 거래소에 소량의 탈취 이더리움을 보냈는데, 아마도 현금화하기 위해 테스트 송금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며칠 새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며 “마치 해커가 수사관들의 추적을 떨쳐내려는 듯 탈취된 자금은 순식간에 많은 지갑으로 퍼져 나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탈취된 이더리움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28일 오후 4시 50분부터 4개의 지갑으로 이동이 시작됐다. 사건 발생 일주일 째인 지난 3일에는 거래소 3곳으로 분산에 그쳤으나, 현재는 9곳의 거래소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

같은 기간 혐의 지갑 개수도 906개에서 1만3987개로 15배 이상 폭증했다. 관련 혐의지갑의 거래 수도 1177건에서 33803건으로 크게 확대됐다. 현재도 실시간으로 혐의 지갑과 거래 수는 증가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자금의 최종 출금 장소를 알지 못하게 하려는 자금세탁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 후오비 글로벌, OKEx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이 유출 이더리움이 유입된 지갑의 동결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관련 조치내용이 확인된 바는 없다. 업비트 측 역시 “아직 진행 중인 사항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업비트는 사건 발생 후 가상화폐의 입출금을 전면 중단했다가 현재는 비트코인의 입출금만 재개한 상태다. 회사 측은 “추가 가상화폐 입금 재개는 일정 확정 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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