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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 71주년’ 기념식 개최···이금주 유족회장, 모란장 수상

‘세계인권선언 71주년’ 기념식 개최···이금주 유족회장, 모란장 수상

등록 2019.12.10 19:19

김선민

  기자

‘세계인권선언 71주년’ 기념식 개최···이금주 유족회장, 모란장 수상. 사진=연합뉴스‘세계인권선언 71주년’ 기념식 개최···이금주 유족회장, 모란장 수상. 사진=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세계인권선언 71주년을 맞아 10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세계인권선언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인권선언은 유엔총회가 1948년 12월10일 제정했으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유엔 회원국들이 국민들의 보편적인 자유와 권리신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세계인권선언을 기리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은 올해로 71주년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영애 인권위원장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희중 대주교, 인권시민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금주(99) 태평양전쟁 희생자 광주유족회 회장에게 올해 대한민국 인권상 국민훈장(모란장)이 수여됐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회장이 받은 모란장은 5등급 중 무궁화장에 이어 2번째로 등급이 높다.

이금주 회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권리 회복을 위해 7건의 대일 소송을 담당하고 80차례 일본을 방문하며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2015년 5월 손녀가 있는 전남 순천으로 거처를 옮긴 뒤 지역 요양병원에서 투병 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이날 시상식에서는 손녀 김보나(51)씨가 훈장을 대신 받았다.

또 학대아동과 이주여성 인권을 보호하는데 헌신한 박란이 춘천남부노인복지관장,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드는 데 기여한 서미향 경기도교육청 서천중학교 교감이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아울러 정신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방주현 국립공주병원 간호주사보와 범죄피해자 지원조례 제정에 도움을 준 정수형 부산지방경찰청 경사도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보편적출생신고네트워크와 성과재생산포럼에도 단체부문으로 위원장 표창이 수여됐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기념사에서 "혐오와 차별, 약자를 향한 혐오표현을 그대로 두면 다시 과거 참혹했던 시기로 돌아가는 정서적 기반이 될 수 있다"며 "혐오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엄한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은 축사에서 "인권보장제도는 소수자도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임을 인정한다는 표현"이라며 "오늘날과 같이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동료로 인정하고, 인류애로 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어쩌면 이것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미래의 이상일지도 모른다"고 갈파했다.

올 행사는 국가인권위원장 기념사와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희중 대주교, 지은희 초대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의 축사에 이어 세계인권선언 30개 조항 낭독영상 상영, 2019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 416합창단과 아름드리 다문화 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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