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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38R FC서울전

[리뷰]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38R FC서울전

등록 2019.12.03 09:21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대구FC는 12월 1일 벌어진 FC서울과의 최종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작년보다 2계단 상승한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홈팬들은 9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전 정성과 염원을 담은 승리의 부적 엔젤 깃발이 배부되었다. 엔젤룸에서는 매콤 김밥과 명품 어묵으로 응원단의 사기를 높였다.

어김없이 골문은 조현우가 맡았고, 수비는 김동진, 김우석, 박병현 순이었다. 황순민, 류재문, 정승원, 김준엽이 허리를 책임졌고 골 사냥은 세징야, 김대원, 에드가 몫이었다. 고정 멤버 정태욱과 김선민은 경고 누적과 컨디션 저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펼쳐진 치열한 경우의 수 싸움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의미가 없었다. 3분 만에 박병현의 유니폼이 찢어졌다. 눈을 뗄 수 없었다. 엉덩이를 들썩였다. 겨울비 내리는 날씨는 쌀쌀했지만 그라운드의 열기는 숨이 막혔다.

서울은 경기 초반 세징야와 김대원의 연이은 돌파를 파울로 저지했다. 대구도 위기가 있었다. 16분경 박병현이 돌파하는 상대 선수의 옷을 잡았다. 위기를 경고와 교환했다.

세징야는 좌우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논물을 반쯤 채워놓은 서울은 서두르지 않았다. 균형을 깨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의 반전을 기대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고광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안드레 감독도 52분경 김준엽 대신 김선민을 투입했다. 곧바로 에드가와 세징야 콤비가 기회를 만들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육로 침투가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한 안드레 감독은 공중전을 전개했다. 좌우 윙어들이 에드가를 겨냥하여 골문 앞으로 공을 올렸다. 66분경 김대원 대신 박기동을 투입하여 공중전에 힘을 보태었다.

대구의 공격은 지키자고 나온 팀의 빗장을 열 만큼 화려하지 못했다. 정면과 측면, 공중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공격했지만 이중으로 둘러쳐진 서울의 수비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쉬움 가득한 모든 선수들이 비에 젖은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ACL 진출이 무산되는 아쉬움은 남겼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투혼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원정석 위치는 숙제로 남겼다. 손님 환대가 미풍양속이지만 축구는 전쟁이다. 전쟁에서는 상대의 사기를 먼저 꺽어야 이길 수 있다. 현 위치에서는 상대 벤치를 주눅 들게 하지 못했다. 원정팀은 지근거리에 위치한 응원단의 함성 덕분에 어웨이 경기의 낯섦이 없었다.

우리 팀의 다음 시즌 청사진도 궁금하다. 우수 선수 확보와 더불어 팬들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야 된다. 좋은 씨앗은 한 해 농사의 행복을 주지만 기름진 밭은 꾸준히 많은 수확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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