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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임원 승진 60%가 이공계…미래사업 강화 포석

신규임원 승진 106명…전년비 20%↓
승진자 60% 이상 R&D·엔지니어부문
LG생건 심미진 상무 최연소 여성임원

LG그룹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LG전자 등 계열사를 포함해 직원 106명을 신규 임원(상무급)으로 승진시켰다. 임원 승진자의 60% 이상은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 부문에서 배출됐다. 그외 사장 1명, 부사장 17명, 전무 41명이 승진했다.

28일 LG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106명으로 지난해 134명보다 20% 줄었다. LG디스플레이 등 일부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감안해 승진자를 최소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작년(185명)보다 20명이 줄었다. 승진자 가운데 45세 이하 임원은 2년 연속 21명으로 구광모 회장이 젊은 임원 발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LG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철저하게 성과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는 차원에서 실시했다”며 “승진 규모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LG는 계열사별로 구광모 회장이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 전담 조직도 구성하고, 이공계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 부문에 임원 승진자 60%를 배치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5세대 이동통신)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먹거리 분야의 사업경쟁력 확보를 고려했다는 평가다.

여성 임원은 11명이 나왔다. 전무 승진은 LG생활건강 최연희 전무와 박애리 전무, ㈜LG 김이경 전무 등 3명이며 신규 선임은 8명이다. 이로써 LG 내 여성임원은 총 37명으로 늘었다.

일부 여성 임원 인사는 파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심미진 상무(34)를 비롯해 임이란 상무(38), LG전자 김수연 수석전문위원(39) 등 30대 여직원 3명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LG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LG는 총 14명의 외부인재를 연중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가 LG생활건강 에이본(AVON)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델이엠씨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은 LG CNS 커스터머데이터앤애널리틱스사업부장(부사장)으로 각각 합류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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