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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남3 임시총회, 조합원 의견 분분…“빨리 진행vs재입찰해야”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천복궁가정교회서 임시총회
“오늘 입찰 방향 결정되기 어려울 것…조합원 대상 QnA”
“불법 기준 도데체 뭐냐!vs정부 뜻에 따라 재입찰 해야”

28일 오후 한남3구역 임시 총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천복궁가정교회 앞에서 한 조합원이 언론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글쎄요. 오늘 이야기 들어봐야 알죠. 내막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오늘 그동안 조합원들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게 주된 내용이에요.” (한남3구역 조합원 A)

“재입찰로 가고 싶은 조합원이 누가 있겠습니까.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지, 우리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왜 한남3구역만 이렇게 때려잡는지 모르겠네요.” (한남3구역 조합원 B)

“시공사 박탈하고 보증금 몰수하면 결국 그 피해는 조합원들에게 돌아오니까, 보증금은 보관하고 현재 시공사는 유지하되 플러스알파로 들어오고 싶은 다른 시공사들 받아 재입찰 진행 해야해요.” (한남3구역 조합원 C)

“어차피 총회도 보여주기식인 것 같아요. 이미 OS요원들 다 풀어서 사전 투표 같은 거 진행해요. 결정은 조합이 하는 건데 명목상으로 조합원들 다 모아서 설명 정도 하겠죠.” (한남3구역 조합원 D)

28일 오후 2시 한남3구역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하 한남3구역) 임시 총회가 열린 서울시 용산구 천복궁가정교회 앞은 취재진과 조합원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2시 30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조합원 확인 과정을 거치고 엄격한 심사 이후 총회장으로 입장했다.

지난 26일 국토교통부는 한남3구역 조합에 입찰 무효 권고를 내렸다. 조합은 아직 시공사 ‘재입찰’과 ‘제안서 수정 진행’ 중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서울시는 이날 오전 한남3구역 조합에 다시 한번 ‘입찰 중단 및 재입찰’을 권고한 상태다.

임시 총회에서는 예산안 승인 찬반 투표와 사업 속도감을 위해 가결 기준을 기존 3분의 2 이상 찬성에서 ‘다수결’로 바꾸는 투표가 진행된다. 이어 계약이행 보증금 사용 추인, 용역 계약 등 11개의 안건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후 조합원들이 조합장에게 직접 의문점을 물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조합은 이날 수렴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앞으로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번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입찰 방향성 여부는 결정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한남3구역 임시 총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천복궁가정교회 앞에서 조합원들이 신원확인을 받기 위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임시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의 의견은 분분했고, 현장에는 각기 다른 주장들이 혼재했다. 실제 현장에선 언론 인터뷰를 하는 사람을 두고 “저 사람은 조합원이 아닌데…”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대부분 조합원은 그간 한남3구역에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운 듯 “아무것도 모른다. 오늘 임시 총회를 해봐야 알 것”이란 대답으로 일관했다.

일각에서는 “사업 진행이 늦어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수정안으로 가야 한다. 지금 입찰한 건설사들이 우리나라 대기업인데 법에 저촉되는 제안서를 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어 “서울시와 국토부가 얘기하는 불법의 기준이 도대체 뭐냐”며 “10% 이상 설계를 바꾸면 불법이라는데 그걸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정부에서 재입찰로 권고한 만큼 깔끔하게 다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의견이 너무 제각각이라 어떤 결론이 날지는 조합 행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총회 자체가 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하는 조합원도 있었다. 이 조합원은 “어차피 조합에서도 OS 요원 풀어서 사전 투표한다”며 “조합원들은 권한이 없고, 명목상으로만 임시 총회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한남동‧보광동‧이태원동 일대 면적 38만6395.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를 조성한다. 공사 예정 가격은 1조8881억원, 총사업비는 약 7조원에 달한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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