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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19-11-27 16:03

손보업계,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추진

KB손보,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의뢰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손해율 상승

2019년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황. 그래픽=강기영 기자

차량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초 보험료 인상을 추진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이번 주 중 검증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율 검증과 결과 회신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보험료 인상 시기는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이미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려 연내 추가 인상에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사가 27~28일 중 요율 검증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상 요율 검증에 2주가 걸리고 결과 회신 이후 추가 검토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 보험료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보험금 원가 상승으로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등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상위 4개 손보사의 올해 1~3분기(1~9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전년 동기 83.6%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회사를 포함한 10개 손보사의 지난 9월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5%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올해는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에 따른 개별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으로 차량 정비요금이 인상됐다.

또 4월부터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방 추나요법이 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5월부터는 자동차사고 피해자의 취업가능연한을 65세로 상향 조정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됐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올해 1월과 6월 보험료를 인상했으나 정비업체들과의 추가 재계약에 따른 보험료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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