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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카드뉴스]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등록 2019.11.25 09:03

수정 2019.11.25 09:34

이성인

  기자

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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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이상한 나라의 인턴 채용 ‘그래서, 경험은?’ 기사의 사진

※ 인턴(intern): 회사나 기관 따위의 정식 구성원이 되기에 앞서 훈련을 받는 사람. 또는 그 과정

인턴은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앞서 ‘경험’을 쌓는 자리인데요. 회사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인턴의 자격으로 지원자에게 아직 없어 마땅한 그 ‘경험’을 요구하고 있는 것.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대학생 1,055명에게 인턴에 관해 물었는데요. 먼저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2%가 인턴십 또는 기업의 산학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턴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직무경험이 필요해서(51%)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정식 입사 전 관심 직무와 유관한 경험을 쌓고자 기업 인턴십을 필요로 하는 모습.

물론 정규직 전환·취업처럼 인턴십을 직접적인 취업 관문으로 삼으려는 경우도 있지만, 해당 직무가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등 희망 직무에 대한 간접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듯 직무경험을 쌓고자 지원하는 인턴이지만, 문제는 지원요건으로 경험을 이미 요구받고 있다는 점. 대학생들은 인턴십 자격요건 및 우대조건 1위로 직무 관련 경험(21%)을 골랐지요.

경험 쌓으러 온 사람한테 경험 좀 쌓고 오라니,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가뜩이나 대기업에는 중견·중소기업을 다니다 온 ‘올드루키’가 적잖아 대학생들의 ‘경험 경쟁력’ 확보는 요원해보이기만 합니다.

실제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의 2/3는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올드루키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사회생활 준비 단계서부터 경력을 요구하고 또 그걸 위한 경력을 수집해야 하는 풍조.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중층의 경험 쌓기 구조에 피해를 보는 건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일 텐데요.

날 때부터 경력자는 없습니다. 인턴 지원을 위한 인턴 지원을 위한 인턴 지원···

첫 단추조차 못 끼우게 해서 될까요? 인턴이 갖춰야 할 자격, 분명이 있겠습니다만 상식을 벗어난 요구는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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