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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차별화’ 내건 고원종 사장···올해 성적은 ‘글쎄’

‘IPO 차별화’ 내건 고원종 사장···올해 성적은 ‘글쎄’

등록 2019.11.22 14:33

허지은

  기자

DB금융투자, 연간 IPO 2곳 그칠 전망고원종 사장 IB 키우기 주력하지만최근 3년간 전사 매출은 축소세 지속

DB금융투자가 올해 초 6곳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연말까지 2곳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증시 한파가 IPO 시장으로 옮겨 붙으며 연중 목표치를 3곳으로 낮춰잡았지만,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마저도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DB금융투자가 올해 상장을 이끈 레이와 라파스 주가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성장성 특례상장 등으로 ‘IPO 차별화’를 내세운 DB금융투자는 하반기 남은 딜 완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IPO 차별화’ 내건 고원종 사장···올해 성적은 ‘글쎄’ 기사의 사진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레이와 마이크로니들 전문 업체 라파스 등 2곳(스팩상장 제외)의 IPO 공모를 성사시켰다. 다만 레이는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으로, 단독주관은 라파스 1곳에 그쳤다. 지난해 파워넷(6월), 한국유니온제약(7월), 셀리버리(11월) 등 3곳의 단독주관을 맡은 것과 대조적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성적을 발판 삼아 올해 총 6곳의 상장 완주를 계획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지속되며 연간 목표치는 3곳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재 DB금융투자는 레이크머터리얼즈, 네온테크 등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스팩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신고서 제출 이후 최종 상장까지 1~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연내 상장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IPO 시장은 예측하기도 어렵고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진행 중인 건은 최종 승인이 나서 상장이 돼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지만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IPO 차별화’ 내건 고원종 사장···올해 성적은 ‘글쎄’ 기사의 사진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은 지난해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성장성 특례상장 분야에 집중해왔다. 올해 이 제도를 통해 라파스를 추가 상장 시키는데 성공하며 ‘DB금투=성장특례’라는 공식을 완성했다. 대형 증권사 위주의 IPO 시장에서 중소 증권사인 DB금융투자만의 생존 전략을 세운 셈이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주관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주관사가 직접 발굴해 상장 문턱을 낮추는 만큼 주관사의 역량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셀리버리는 이 제도를 이용해 공모가 2만5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주가 상승세를 거듭해 현재까지도 6만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상장한 라파스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부진에 빠졌다. 공모가 2만원에 상장한 라파스는 상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다 이날 장중 1만4950원까지 밀리며 하한가를 새로 썼다. 올해 7월 상장한 레이 역시 지난 12일 3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이날 3만4000원대로 밀려난 상황이다.

IPO 성적과는 별개로 DB금융투자는 최근 외형 축소세도 지속하고 있다. 2016년 1조3254억원 수준이던 영업수익(매출)은 지난해 8487억원으로 5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315억원으로 1년전(6713억원)보다 9.0% 늘었지만 영업이익(736억원)과 순이익(486억원)은 각각 18.5%, 27.7%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IPO 관련해서) 성장성 있는 기업들을 많이 접촉하면서 성장성 특례나 스팩 상장 등 기업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서 설정된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 초 목표에 비해서는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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