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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빗썸 운명의 날 D-1, 사연 많은 매각史 새주인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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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운명의 날 D-1, 사연 많은 매각史 새주인 관심 집중

등록 2019.11.21 19:01

수정 2019.11.21 19:02

장가람

  기자

비덴트, 22일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인수 잔금납입 완료 땐 32.74% 확보···최대 주주인수 위한 순환출자 우려···법적 문제는 없어 최종 인수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 산더미

빗썸 운명의 날 D-1, 사연 많은 매각史 새주인 관심 집중 기사의 사진

비덴트의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티 지분 양수 일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다. 기존 인수후보자인 BXA컨소시엄의 잔금 납입 연기 및 불발, 추가 FI(재무적투자자)의 등장 등 인수와 관련해 여러 사건이 있었던 만큼, 비덴트의 최종 인수결과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덴트는 내일 잔금 650억3800만원을 지급하고, 빗썸 지주사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23.34%를 확보한다. 해당 물량은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주들이 1차 질권실행(경매)을 통해 BXA컨소시엄에 지급한 주식을 회수한 것이다. 앞서 비덴트는 1일 공시를 통해 지분 23.34%(2324주)를 1150억8000만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비덴트는 이번 인수를 위해 비티원·버킷스튜디오·옴니텔·아이오케이 등의 힘을 빌린다. 비티원이 비덴트의 주식 611만8000주(80%)를 총 550억82만원에 취득하면 버킷스튜디오가 또 비티원에 145억5000만원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수혈한다. 옴니텔 역시 비티원 주식 892만2550주를 254억995만원에 취득, 자금력을 보탠다.

이같이 비덴트→비티원→버킷스튜디오→비티원로 이어지는 내부 순환출자가 가능한 이유는 비텐트의 김재욱 대표가 비티원·버킷 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옴니텔 사내 이사를 맡고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아이오케이가 지원에 나섰다. 아이오케이는 지난 10월부터 11월 사이 약 450여억원의 비덴트 전환사채를 취득하며 빗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아이오케이는 빗썸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단순 투자라며 경영 참여 목적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는 인수를 위한 신규 순환출자에 대해 우려를 보냈지만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행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은 10조원 이상 집단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일 비덴트의 잔금납입이 문제없이 이뤄지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추진, 해를 넘긴 빗썸 매각도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2018년 10월 BK메디컬그룹 김병건 회장은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BTHMB홀딩컴퍼니를 통해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납입기일인 9월 30일까지 잔금을 납부하지 못하며 계약이 어그러졌다.

비덴트의 빗썸 인수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아직 해결해야 할 산은 남았다. 김병건 회장부터 BXA토큰투자자들까지 줄소송을 예고한 탓이다. 김 회장은 빗썸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빗썸 지주사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요 주주단인 이정훈 씨 외 10인에 대해 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XA토큰 투자자 역시 온라인을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 BXA토큰이란 빗썸 인수를 추진하던 BTHMB가 거래소 연합 사업 활용을 위해 발행한 토큰이다. 다시 말해 BTHMB의 빗썸 인수가 불발되면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여기에 최근에 빗썸 글로벌이 빗썸 패밀리간 사용이 가능한 빗썸 코인을 내놓으며, 치명타를 안겼다.

현재까지 알려진 판매물량은 약 300억원이다. 개당 가격은 0.125 USD로 당시 145원에 책정됐지만, 투자자들은 공동구매로 웃돈을 주고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XA토큰의 가격은 3원 내외로 초기 가격보다 99% 이상 급락했다.

한 투자자는 “총 3500만원을 들여 250원에 14만개를 매입했지만, 현재 평가액은 50만원도 되지 않는다”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투자자들 역시 투자금을 대부분 날린 상태다. 이들은 피해 실상 조사를 통해 마진을 붙여 판 중간상 및 BTHMB에 법적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빗썸은 “BXA토큰은 BTHMB에서 발행한 것으로 빗썸과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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