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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 입찰 무효 논란, 진실 밝히려 두 팔 걷은 현대건설

갈현1 입찰 무효 논란, 진실 밝히려 두 팔 걷은 현대건설

등록 2019.11.19 16:12

수정 2019.11.19 16:13

서승범

  기자

갈현 입찰 무효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 진행조합원들에게 입장문 전달 “회사 역량 다해 진실 밝힐 것”현대건설 승소 시 조합 불신임 여론 커져 사업 지연 예상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현대건설이 갈현1구역 조합원들에게 보낸 입장문.

현대건설이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 무효 논란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입찰이 무효된 것과 관련해 효력정지 가처분 및 본안 소송을 진행하고 조합원들에게 관련한 사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에 롯데건설과 함께 입찰했지만, 지난달 26일 열린 입찰긴급 대의원 총회에서 입찰 무효 결정을 받았다. ▲공사비 예정가격에 대한 위반 ▲설계도면 일부 누락 ▲층고상향 규정 위반 ▲이주비 제안건 등 총 4가지가 조합이 현대건설에 대해 입찰 무효를 선언한 이유다.

조합은 2차 현장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다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GS건설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입찰을 무효로 할 어떤 잘못도 없기에 이번 입찰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입찰 무효까지 이르게 된 과정들에 대한 의문이 풀릴 때까지 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히고 소송전에도 돌입했다.

현대건설 현재 법원에 대의원회의 집행 자체를 정지시켜달라는 내용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입찰보증금 몰 수 및 시공사지위 박탈과 관련한 본안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또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판결문에도 ‘현대 입찰 무효사유가 존재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하면서 대의원회 개최만 인정한 것이지 내용과 결과를 인정한 판결은 아니다”며 “현대건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제기하고 있는 의문점은 6가지 정도다.

▲지난달 11일 마감 이후 제안서 날인 외에 양사간 일체 서류나 내용교환은 없었음에도 14일 롯데가 어떻게 현대의 설계내용 항의공문을 보냈는지 ▲14일 롯데 항의공문을 받고 왜 이사회나 현대건설 측 통보 등 공식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것인지 ▲14일 왜 이사회 등 절차 없이 조합장이 구청에 어떤 민원서류를 넣은 것인지 ▲15일 구청공문을 받고 왜 현대에 통보없이 18일 현대무효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인지 ▲18일 긴급이사회 시 이사회들과 논의된 현대 측 소명기회를 왜 부여하지 않은 것인지 ▲긴급대의원회 하루전인 25일 은평구청에서 국토부 합동점검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은 왜 계속 숨기는지 등이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갈현1구역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의 진심과 명예를 되찾는 길이며, 갈현1구역 조합원님들을 위한 길임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갈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입찰 무효 논란과 관련해 두 팔 걷고 나서면서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는 더 불투명해졌다.

만약 본안 소송 등에서 현대건설이 승소한다면 일부 조합원들의 주축으로 퍼지고 있는 조합 집행부 불신임 여론이 커질 우려가 있어 자칫 판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갈현1구역 일부 조합원은 ‘갈현1구역 조합원 권익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조합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조합원들에게 조합 집행부 불신임을 묻는 취지의 설문조사를 진행, 불신임 동참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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