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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 서울대 ‘레넌 벽’ 훼손···대학가 갈등 지속

홍콩 시위 지지 서울대 ‘레넌 벽’ 훼손···대학가 갈등 지속

등록 2019.11.18 19:07

이어진

  기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서울대학교 교내에 설치됐던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채 발견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이하 학생모임)은 이날 오전 레넌 벽 일부가 훼손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부가 찢어진 쌍태인 것으로 보아 단순히 바람에 날아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홍콩 시민들에게 보내는 응원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부착할 수 있도록 해둔 전지 두장 중 한장이 사라졌으며 일부 찢어진 가장자리만 남아있는 상태다.

학생모임 측은 오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학생모임은 지난 6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건물 한 벽에 레넌 벽을 설치했다. 레넌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를 적어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것에서 유례했다. 현재 홍콩 곳곳에는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메시지를 적어놓은 레넌 벽이 만들어졌다. 국내 대학가에 레넌 벽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의 레넌 벽 훼손은 국내 대학가에 번지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들 사이의 갈등 기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내 대학 곳곳에서 홍콩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시하는 한국 대학생들과 이를 비판하는 국내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한양대 인문과학관 1층에 마련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앞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50여명과 한국인 학생 10여명이 대치하기도 했다. 이에 관할 경찰서는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캠퍼스 곳곳에 내건 '홍콩 해방' 문구 현수막이 신원 불상의 인물들에 의해 세 차례 무단 철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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