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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도 적자 낸 제주항공, 4분기가 더 걱정

[stock&톡]3분기도 적자 낸 제주항공, 4분기가 더 걱정

등록 2019.11.15 15:48

임주희

  기자

2010년 들어 3분기 성수기 손실은 처음국제선 공급 30% 늘렸음에도 적자폭 커항공여객수요 둔화, 4분기에도 악영향 전망

3분기도 적자 낸 제주항공, 4분기가 더 걱정 기사의 사진

제주항공이 여객시장의 가장 큰 성수기인 3분기 영업적자 17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손실은 사업 초기를 제외하고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증권가에선 항공여객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제주항공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같은 실적은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특히 지난 9월부터 항공여객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어 오는 4분기 적자폭은 더욱 확대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688억원, 영업손실 174억원, 지배주주손손실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햇지만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3667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18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국내선의 경우 매출이 향상됐지만 국제선은 일본노선의 매출 급감(24.1%)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았다. 중국노선과 동남아, 대양주 노선이 각각 22.5%, 10.7%, 20.4% 증가했지만 일본노선 매출 하향을 상쇄하진 못했다. 특히 동남아노선의 경우 경쟁사들과의 경쟁심화로 인해 수익성 지표가 하락한 상태다. 줄어든 일본 노선 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국제선 공급을 30%나 늘렸으나 탑승률은 2%p, 운임은 17%나 급락하면서 운영 여건도 좋지 않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들어 실적 악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 일본 노선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대체 노선인 동남아 노선 역시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선, 중국 등 일부 노선에서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주가도 지지부진이다. 지난 4월15일 4만2300원로 장을 마감한 이후 주가는 지속 하락, 이날은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40% 이상 주가가 하락햇지만 상승모멘텀이 없어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4분기 상황이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실적추정치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부진한 수요가 12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어 4분기 손실폭 확대가 예상된다”며 “737NG 기종 3대 그라운딩 및 정비로 인해 2020년 1월까지 항공기 운영대수는 42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의 바닥은 4분기에 확인하겠지만 전반적인 업황 턴어라운드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로 전망해 당분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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