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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 일요공연, 가야금과 대금의 ‘산조, 여음의 울림’ 무대

전통문화관 일요공연, 가야금과 대금의 ‘산조, 여음의 울림’ 무대

등록 2019.11.14 17:12

김재홍

  기자

2019 일요상설공연 마지막 무대···성애순의 가야금산조와 송선명의 대금산조

가야금 산조 성애순가야금 산조 성애순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 올해 마지막 무대가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가야금과 대금의 ‘산조, 여음의 울림’으로 열린다.

첫 번째 가야금 무대는 성애순이 연주하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이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든 좁고 긴 직사각형의 공명통 위에 명주실로 꼰 12개의 줄을 걸고 각 줄마다 기러기발을 받쳐 놓은 악기이다. 음색이 맑고 연주 기교가 다양해 궁정과 민간에서 크게 사랑받았고, 19세기 말 김창조가 가야금산조를 만들며 전통적인 가야금보다 빠르고 다양한 기교를 낼 수 있는 산조 가야금이 널리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주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최옥삼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에게 배워 함동정월에게 전한 것이다. 농현은 무겁고 절제됨을 요하며,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남성적이라 할 수 있다.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구성된 이 산조는 가락의 짜임새가 치밀하여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가락간의 관계가 분명하여 섣불리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여 무게 있고 깊은 맛을 전한다.

이어지는 대금 무대는 송선명이 연주하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이다. 대금은 악기를 가로로 비껴들고 한쪽 끝부분에 있는 취구에 입술을 대고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2옥타브 반 정도에 이르는 음역으로 폭넓고 부드러운 소리, 맑은소리, 꿋꿋한 느낌의 장쾌한 소리 등 변화가 다양하여 독주악기로 널리 애용되는 대금의 깊은 울림의 맛과 멋이 펼쳐진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한일섭 명인에게 구음으로 산조의 기틀을 전수받은 원장현 명인이 삶의 무게가 베어있는 특유의 더늠을 첨가하여 만들었다. 이 산조는 계산되지 않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꿋꿋하고 힘이 넘쳐 질서가 있고 조화로우며, 음계 변화가 다채로워 곡의 느낌이 화려하고 강렬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가야금 연주자 성애순 교수는 1985년 전남대학교에 부임해 전통음악 연구와 국내외 연주 활동을 통해 광주의 문화예술 진흥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최옥삼류) 이수자인 성 교수는 1989년 광주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초청공연을 열어 국악의 저변 확대에 힘써왔고, KBS 국악대상, 광주시 문화예술상(임방울상)을 수상했다.

대금 연주자 송선명은 전남대학교 국악과 및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제9회 광주국악대제전(現 임방울국악대전) 기악부 장원을 수상했다. 현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수석단원으로 재직하며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공연의 장구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왕재 씨가 수고해 줄 예정이다.

전통문화관 일요상설공연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판소리, 굿, 연희, 창작국악, 무용, 산조 등 매달 주제를 달리하여 시민 누구나 좋은 전통예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관람료 무료. 올해 공연은 이번 무대가 마지막으로, 2020년 행사는 내년 3월경에 시작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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