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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기 기자
등록 :
2019-11-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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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부평공장 생산라인 이전…왜?

위스키 생산라인 경산공장 옮겨
시장 부진에 따른 생산 전략 행보

사진=롯데주류

롯데주류가 부평공장의 생산라인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한다. 생산라인 변경을 통한 공장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위스키 생산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13일 롯데주류는 “맛술 ‘미림’ 생산라인을 군산공장으로, 위스키 생산라인을 경산공장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우선적으로 ‘미림’이 비슷한 카테고리인 청하, 설화, 백화수복등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동시에 위스키 생산라인도 와인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경산공장으로 옮기게 됐다는 입장이다. 생산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새롭게 이전한 공장에서의 생산은 이르면 내년부터로 내다보고 있다. 부평공장에 대한 향후 활용 역시 내년께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부평공장 폐쇄 및 위스키 사업 철수 등은 아니라며 못 박고 있지만 업계의 해석은 분분하다.

위스키 시장이 부진하면서 롯데주류의 케파(생산량)역시 전략적인 모션을 취하는 것이란 관측이다. 사실상의 ‘긴축경영’이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부평공장이 이들 3개 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는데다 롯데주류 위스키의 ‘상징’으로도 불렸던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위스키 출고량은 149만2459상자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10년 전(284만1155상자) 대비 절반 수준이다. 고가의 술로 통했던 위스키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스키 시장에 불어닥친 저도주 문화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더군다나 ‘주류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시장 위축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는 평가다. 주류 리베이트는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특정 주류 업체의 술을 팔아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말한다.

롯데주류의 어려운 현 주소도 이를 뒷받침한다. 롯데주류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127억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적자폭을 대폭 줄였지만, 가격인상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주류는 앞서 지난 6월 초 소주 처음처럼의 가격을 6.5% 인상한데 이어 클라우드 병맥주 기준 공장 출고가를 10.5% 인상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위스키시장이 어렵고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을 접진 않을 것”이라면서 “부평공장에 대한 활용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홍기 기자 h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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