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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 대가' 박현주 회장, 아시아나에 통큰 투자···‘타이틀리스트’ 대박 재현 노린다

‘빅딜 대가' 박현주 회장, 아시아나에 통큰 투자···‘타이틀리스트’ 대박 재현 노린다

등록 2019.11.12 16:01

수정 2019.11.12 16:14

강길홍

  기자

HDC현산 손잡고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FI 역할로 참여했지만 향후 경영참여 가능성 제기최근 15개 대형 호텔 인수···항공 시너지효과 기대

‘빅딜 대가' 박현주 회장, 아시아나에 통큰 투자···‘타이틀리스트’ 대박 재현 노린다 기사의 사진

‘빅딜의 대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HDC그룹과 손을 잡고 아시아나항공에 최대 1조원을 배팅한다. 박 회장이 이번 투자를 통해 ‘타이틀리스트’ 대박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HDC현산은 전략적투자자(SI)로,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써낸 가격은 2조4000~2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투자 비율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금호산업 측과의 협상을 통해 최종 매각가가 확정되면 양측의 투자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매각가격이 결정돼야 현산 측이 필요한 자금 규모도 확정되고 미래에셋 역시 구체적인 투자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최대 1조원가량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지분 인수에 나설지 현산에 인수비용을 대출해주는 형태를 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박현주 회장은 지분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미래에셋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20%로 제한되지만 이 수준까지는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를 통해 일정부분 경영에도 참여하면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 회장이 1조원 가까운 비용을 투입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1년 아쿠쉬네트 인수 이후 처음이다. 아쿠쉬네트는 세계 최대 골프용품 브랜드로 꼽히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를 보유한 회시다.

미래에셋대우는 훨라코리아를 SI로 내세워 아쿠쉬네트 인수전에 참여했고 약 7000억원을 투입했다. 아쿠쉬네트는 5년 뒤인 2016년 미국 뉴욕거래소에 상장했고 지분 50%가량을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은 그동안의 배당수익과 매각차익 등을 포함해 400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아쿠쉬네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높은 부채 비율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번 매각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해 빠른 경영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해 5월 미래에셋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이라는 직함을 가지으로 연이은 대형 투자 소식을 전하며 오히려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내 5성급 호텔 15개를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인수자금만 약 7조원이 들어갔다. 이번 아시아나 투자로 항공과 호텔을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는 HDC현산이기 때문에 우리쪽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 “투자비용 등 보다 자세한 사안은 인수가격이 확정된 이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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