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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말로 그쳤던 탈통신 시대 종료···생존경쟁 가속화

이통3사, 말로 그쳤던 탈통신 시대 종료···생존경쟁 가속화

등록 2019.11.12 15:09

이어진

  기자

최대 매출에도 실적부진, 출렁이는 무선사업 원인종합 ICT 표방 SKT, 미디어·보안·커머스 공격 행보KT ‘AI 기업’ 변신 꾀하고···에너지·호텔 사업 확대LGU+, 콘텐츠‧미디어 공략 강화···B2B 사업 추진

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국내 이동통신3사 분기 합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4조원을 넘었다. 5G에 의존해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가입자 유치 비용이 컸던 탓에 영업이익은 급락했다. 이통3사는 가입자 유치전, 통신비 인하 정책 등에 출렁이는 실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B2C 기반 통신 매출에서 벗어난 비통신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3사는 저마다 종합 ICT, 인공지능 업체로의 변모를 선언하며 탈통신 분야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올해 3분기 합산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 합산매출 13조원을 돌파한 이후 7년만의 일이다. 고가 요금제 위주인 5G 가입자 유치 영향이다. 상용화 불과 6개월만에 5G 가입자는 9월 말 기준 3사 합산 3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초라하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8% 급감한 7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5G 가입자 유치에 따른 마케팅비 출혈 영향이다. 올해 3분기 이동통신3사 합산 마케팅비는 2014년 4분기 이후 최대인 2조941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의 부진한 성적표는 외부 요인에 의해 출렁일 수 밖에 없는 B2C 기반 통신 사업에 근간한다. 주요 인기 단말이 출시될때마다 가입자 유치전은 반복되며 이에 따른 마케팅비 출혈도 증가한다. 5G의 경우 한 세대 이동통신의 진화라는 점에서 더더욱 가입자 유치에 따른 출혈이 크다.

통신비 인하 정책 등 외부 요인에 의해서도 실적은 출렁인다. 지난 2년 간 이동통신3사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던 것은 25% 요금할인 등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다. 5G 상용화 초기인만큼 아직 요금 인하 압박이 없지만 언제고 외부 요인에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단 의미다.

이에 이동통신3사는 B2C 기반 통신에서 벗어나 미디어, 보안, 에너지 등의 다른 사업영역에 눈을 돌리고 있다. 흔히들 탈통신이라고 하지만 B2C 근간의 통신을 벗어날 뿐 통신기술이 접목된 형태가 대다수다.

SK텔레콤의 경우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부터 지속 종합 ICT 업체를 표방하고 있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을 추진하는 한편 지상파 방송사들과 통합 OTT 웨이브도 선보였다. 지난해 물리 보안 업체인 ADT캡스, 정보보안 업체인 SK인포섹을 인수, 보안 사업에도 진출했다. 치열한 경쟁 속 만성적자였던 11번가를 분리,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SK텔레콤은 이 같은 자회사들의 실적 효과를 톡톡히 봤다. 3분기 SK텔레콤의 연결 매출 가운데 비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를 넘어섰다.

KT는 인공지능 회사로의 변모를 선언하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기술을 접목 중이다. 특히 에너지와 호텔 등의 분야는 자사 특화 사업분야 중 하나다. KT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에너지를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시장 공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자사 에너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규모전력 중개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 호텔도 KT가 주력하는 사업분야 중 하나다. 이달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이동통신1위 사업자 MTS에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G 계열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5G 기반의 B2B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B2B 분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위해 현재 LG 계열사 공장에 B2B 솔루션 제공을 통해 레퍼런스를 축적 중이다.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B2B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의 주력 성장 분야 중 하나인 미디어 분야에서는 CJ헬로 인수 9부 능선을 넘었다. 콘텐츠 수출도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5G 서비스 및 콘텐츠 수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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