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은주 의원은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결과, 2015~2017년도의 입찰구조는 승강기전문유지보수업체 및 부품수입업체들의 입찰이 가능했으나 2018년부터는 적격심사 완화 등을 통해 물품납품이행능력 중 기술능력평가는 만점을 부여하며 2018년 60개 업체 입찰참가, 2019년 121개의 업체가 입찰을 참가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입찰기준완화로 인해 2018년과 2019년의 입찰 참여업체로는 승강기유지보수와는 상관없는 일반업체 및 동네약국, 마사지숍 등 매우 많은 업체가 난립하는 구조가 됐다”며 “기초금액의 증가 및 낙찰금액의 차이를 들어 낙찰률에만 초첨을 맞춘 특정업체를 위한 입찰구조로 짐작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8년 낙찰된 업체는 사무용기기 납품업체이며 2018년도, 2019년도를 통틀어 승강시설안전관리법에 주요 부품 중 하나인 핸드레일 입찰에 약국, 마사지숍 등 무자격인 일반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는 “입찰참가한 업체들 및 낙찰된 업체에 대한 인지를 못했다. 해당 공고를 다시 한 번 살펴본 후 보고 드리겠다”며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은주 의원은 “2019년도 입찰과정을 보면 1, 2순위의 낙찰이 아닌 3순위가 낙찰된 다른 이유가 있는지, 낙찰이 되지 않은 1, 2순위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에 대한 경영평가 및 재무평가 등의 자료는 소지했는지?”를 지적하며 입찰구조의 문제점을 재차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온갖 업체가 난립해 전문업체보다는 입찰금액, 낙찰률에만 맞춘 입찰이 되어 가는 것 같다”면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입찰 과정에서 무적격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의혹에 대해 서울교통공사의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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