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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고물자골목 공유공간 ‘둥근 숲’에서 마을잔치

전주시, 고물자골목 공유공간 ‘둥근 숲’에서 마을잔치

등록 2019.11.11 09:51

강기운

  기자

여관과 요양원으로 사용되었던 오래된 건물주민과 청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전주시, 고물자골목 공유공간 ‘둥근 숲’에서 마을잔치 기사의 사진

과거 여관과 요양원으로 사용된 전주 구도심 오래된 건물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유공간으로 탈바꿈됐다.

전라북도 전주시와 전주 원도심 도지재생현장지원센터, 고물자골목 청년모임 ‘둥근 숲’은 9일 고물자골목에 마련된 공유공간에서 지역주민, 청년, 시민들을 위한 공유공간 ‘둥근 숲’(가칭)의 개관을 기념해 주민잔치를 개최했다.

고물자골목은 조선시대 은방골목이 형성됐던 전주의 옛길이자, 해방 후 구호물자가 거래됐던 기억을 간직한 전주 구도심 골목으로, 그간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과 장인들이 함께하는 골목 문화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고물자골목 주민잔치가 열린 곳은 한 때 여관과 요양원으로 쓰였던 건물이었으나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매입해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시는 이 공유공간을 공유카페와 공유주방, 공동작업장 등으로 구성해 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주민·지역 청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공유공간 오픈을 기념해 진행된 이날 주민잔치에서는 △공유공간을 새롭게 여는 행사 △세 번째 ‘숲이 될 마켓’ △아카이브 전시 ‘고물자골목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 진행됐다.

전주시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고물자골목 청년모임 ‘둥근 숲’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고민하고 활동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고, 고물자골목 주민들과 도시재생사업 프로그램 참가자와 함께 잔치 음식을 나눴다.

또한 세 번째로 진행되는 ‘숲이 될 마켓’에서는 11팀의 핸드메이드 작가와 3곳의 독립서점이 참여해 △실크스크린 제품 △패브릭 소품 △회화와 일러스트 작품 △꽃다발 △뜨개 △판화 스티커 △달력 △파우치 △캔들 △디퓨저 △화과자 △밀크티 △스테인드글라스 △수제청 △문구 △비건베이킹 △목공 △마크라메 등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마켓에서는 ‘고물자 점빵’이 운영돼 공유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골목의 물건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아카이브 전시 ‘고물자골목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은 지난여름부터 골목의 주민과 직접 만나 주민들의 삶과 기술, 골목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구성한 전시로, △고물자골목 이야기 △고물자골목에서 만난 기술 △골목을 지키는 사람들의 섹션으로 구성돼 상업의 변화와 원도심의 쇠퇴 속에서도 묵묵히 골목을 지켜 온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집중 조명됐다.

고물자골목 공유공간은 앞으로 주민들의 쉼터이자, 오랜 손기술의 재능들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소, 주민의 손기술과 청년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소, 청년 공방과 생산자, 작업자들이 서로 만나 기회를 펼칠 수 있는 장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7년부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고물자골목 도시재생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에는 골목에서 오랜 시간 일해 온 장인들의 아카이브 작업과 전시가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의 청년들이 모여 고물자골목 청년모임인 ‘둥근 숲’이 결성됐다.

고물자골목 청년모임 ‘둥근 숲’ 관계자는 “새롭게 열린 공유공간이 누구나 쉬어갈 수 있고, 도심 속에서 다양한 휴식을 제안할 수 있는 정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전주 원도심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관계자는 “고물자골목만의 정체성과 오래된 가치에 동참하며, 골목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쉬어갈 수 있는 숲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물자골목 주민잔치와 청년모임 ‘둥근 숲’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전주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블로그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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