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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새주인 오늘 판가름···대기업 깜짝 등장 가능성

아시아나항공, 새주인 오늘 판가름···대기업 깜짝 등장 가능성

등록 2019.11.07 09:26

김정훈

  기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애경·HDC’ 2파전 양상 본입찰 오후 2시 마감···인수가 1.5조~2조 안팎 SK, 한화, GS 등 제3기업 막판 참여 여부 ‘촉각’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금호산업과 채권단이 7일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본입찰을 실시한다. 현재 애경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후보군은 2파전 양상이다. 하지만 제3의 기업이 입찰 마감을 앞두고 뛰어들 가능성도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가져갈 최종 승자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호산업은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과 이날 오후 2시까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을 통해 우선인수협상자를 선정하고 나면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을 합한 매각 대금은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최종 후보 두 곳은 ‘애경-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과 ‘HDC-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으로 좁혀졌다. 본입찰 날짜가 다가오면서 애경과 HDC 간의 신경전도 달아올랐다.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은 항공사 운영 경험이 풍부한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을 갖고 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HDC를 겨냥했다.

하지만 약점은 자금력 부족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채무까지 떠안게 되면 애경그룹 입장에선 부담이 커진다. 애경 측은 운용자산이 1조원을 넘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아 자금 부담은 없앴다는 입장이다. 애경이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게 되면 업계 1위 대한항공을 제치고 국내 최대 항공사로 올라서게 된다.

애경에 비해 자금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 HDC는 주력 건설 사업에서 항공사업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복안이다. HDC는 현금성 자금만 놓고 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상 금액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어 애경보다 HDC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HDC는 자산 10조원대로 재계 순위 33위에 올라섰다. 상호출자총액제한을 받는 30여개 대형 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7조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 입찰가 대비 잠재적인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일 본입찰이 유찰되거나 매각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에서 산업은행으로 넘어가게 되고 채권단이 금호산업 보유 주식을 대신 처분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63주(지분율 31%.구주)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인수가격이 최소 1조5000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구주 매각 대금이 낮아져 금호그룹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어 아시아나항공 몸값은 떨어지게 된다.

최근까지 아시아아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 KCGI가 홍콩계 사모펀드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막판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KCGI는 대기업 SI(전략적투자자)를 끌어들어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산업계 일각에선 그동안 유력 입찰 후보로 거론됐던 SK그룹, GS그룹 등이 막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화물전문 항공사 인수에 참여한다는 얘기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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