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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대 유튜버’ vs 한국당 ‘갑질 논란’···총선 기대감 ‘온도차’

민주당 ‘20대 유튜버’ vs 한국당 ‘갑질 논란’···총선 기대감 ‘온도차’

등록 2019.11.05 14:28

임대현

  기자

총선 앞두고 각 당 인재영입 통해 기대감 띄우기민주당, 진보성향 20대 유튜버 총선기획단 합류한국당, ‘갑질 논란’ 박찬주 영입···막말 논란까지각 당 인사 영입 두고 ‘새로움’ vs ‘낡음’으로 비교

박찬주 전 육군대장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박찬주 전 육군대장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

내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0대 청년 유튜버를 영입하고 자유한국당은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면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이 새로운 인물로 기대감을 높였다면, 한국당은 ‘낡은 인식’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원외인사 영입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날(4일)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1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같은날 한국당이 발표한 1차 인재영입에 포함된 박찬주 전 대장이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에선 그간 정치 참여가 힘들었던 청년과 여성을 위주로 기획단을 꾸린 모습이다. 1983년생인 장경태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같은 나이로 최연소 의원인 정은혜 의원까지 이름을 올렸다. 총선에서 2030 세대를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원외인사인 황희두씨였다. 황씨는 1992년생으로 만 27세의 나이에 불과하다. 정치권에 이름을 올리기에 굉장히 어린 나이다. 어린 나이로 인해 명단에 오르자마자 관심을 받게 됐다.

황씨가 관심을 끄는 건 특이한 이력 때문이다. 황씨는 어릴적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다. 그러다 은퇴 이후 사회운동가로 변신했다. 지금은 비영리 민간단체 청년문화포럼의 회장이다.

그는 올해 1월 유튜브 채널 ‘알리미 황희두’를 개설하면서 진보성향 유튜버로 활동했다. 5일 현재 구독자 13만명으로 젊은 유튜버로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합류한 황희두씨 유튜브 체널. 사진=알리미 황희두 캡처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합류한 황희두씨 유튜브 체널. 사진=알리미 황희두 캡처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황희두’가 올랐다. 같은 시간대에 ‘박찬주’도 검색어에 오르면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영입인사가 동시에 주목받았다. 다만, 박찬주 전 대장은 갑질과 막말 등의 논란으로 관심을 받았다.

한국당의 ‘인재영입 1호’로 뽑힌 박 전 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별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박 전 대장은 자신이 육군 제2작전사령관 시절 받았던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사회에서 지탄받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히려 막말 논란도 일으켰다. 최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계엄령 계획 연루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에게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청교육대는 1980년대 초 전두환 신군부가 설치해 가혹한 인권 학대로 현장 사망자만 52명에 이른다.

박 전 대장을 영입한 것을 두고는 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박 전 대장에 대해 “5공 시대에나 어울리는 분이지 지금 이 시대에는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당은 이 분의 영입을 재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인재영입을 두고 비교해 평가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현재 정당은 낡은 정치인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민주당은 젊은층을 잡으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도 “한국당은 친박, 수구, 극우로 달려가는 모습을 인재영입을 통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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