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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기자
등록 :
2019-11-04 14:57

수정 :
2019-11-04 18:09

[지배구조4.0|부영] 이중근 회장 장악력 막강…승계작업은 막막

이 회장, 부영 지분 93.8% … 특수지분까지 더하면 100%
비상장 주요 계열사 장악 … 사실상 이 회장 1인 주주기업
79세 고령으로 책임경영 … 경영권 이양은 갈길 멀어

재계 16위 부영그룹(자산규모 22조8487억원)의 지분은 오너인 이중근 회장이 거의 모두 소유하고 있다. 전 계열사 또한 이 회장이 최대주주이며 비상장사로 사실상 이 회장 1인 주주기업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부영그룹은 경영권 이양과 관련 아직 갈 길이 먼 게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승계 작업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이 회장이 올해 79세로, 고령에도 불구하고 오너 중심 지분구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영 측은 오너 중심 체제가 신속하고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통한 책임 경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하면서, 경영권 승계와 관련 아직까지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의 장남 성훈씨는 부영 부사장 자리에 올라 있으며 부영 지분 2.18%를 소유하고 있다. 차남인 성욱씨는 부영주택 전무를 맡고 있으며, 삼남인 성한씨는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영화감독이다. 막내딸인 서정씨는 부영주택 상무직에 올라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부영 지분 93.79%를 갖고 있다. 자기주식 3.24%, 우정학원 0.79%, 그리고 장남 성훈씨(특수관계인)가 쥐고 있는 2.18%까지 합하면 이 회장 컨트롤 할 수 있는 지분은 100%다. 과거 기획재정부가 가지고 있던 0.54% 지분이 장남 성훈씨에게 환원됐다. 이런 부영그룹 장악력을 바탕으로 이 회장은 주요 계열사를 대부분 지배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9월 발표한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동일인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 2위가 부영으로 나타났다. 자기주식 보유 현황이 높은 기업 집단에서도 부영은 미래에셋(9.5%)과 한화(6.3%)에 이어 5.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우선 부영 자산 규모(22조8487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영주택은 부영의 가장 핵심적인 계열사다. 부영은 부영주택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부영주택은 부영 계열사 자산규모 4위인 무주덕유산리조트(5593억원) 지분을 74.95% 가지고 있으며, 천원종합개발(99.55%), 부영환경산업(100%), 부영유통(100%), 비와이월드(100%), 오투리조트(100%), 더클래식CC(99.08%), 인천일보(49.87%)의 최대주주다.

인천일보는 인천출판사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천원종합개발은 천원개발이란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오는 21일 천원개발은 천원종합개발에 흡수 합병된다.

이 회장은 광영토건 42.83%, 대화도시가스 95.0%, 동광주택산업 91.52%, 남광건설산업 100%, 남양개발 100%, 부강주택관리 100%, 한라일보사 49%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부영 계열사 자산 순위 3위인 동광주택은 동광주택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제주도에 골프장을 운영하는 부영CC는 남광건설산업의 100% 자회사, 미디어 영상제작 및 인터넷신문을 발행하는 HIM은 한라일보사의 100% 자회사다.

이 회장이 유일하게 소유한 금융사는 부영대부파이낸스다. 이 회장 지분이 87.5%이며, 특수관계인에도 속하지 않는 기타 지분이 12.5%다.

부영의 모든 계열사는 비상장사다. 공정위에 자료에 따르면 부영의 기업 공개 비율은 0%로 총 24개 계열사 중 단 한 개사도 없다.

앞서 계열사 감사인에 올라 있던 이 회장의 부인이나 자녀들은 최근 모두 정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이 회장의 부인인 나길순씨는 동광주택, 3남인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광영토건 감사인으로 각각 선임돼 있었다.

그러나 부영그룹 출신 인물이 여러 계열사 감사인에 올라있는 경우는 여전했다. 이들은 계열사 대표이사, 사내임원을 겸직하면서 타 계열사 감사인으로까지 등록돼 있다.

대표적으로 전 부영그룹 출신인 이창우씨는 광영토건, 동광주택산업, 동광주택, 남광건설산업 등의 감사인으로 등록돼 있다. 이 씨는 부영유통 등에서 사내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 같은 부영그룹 출신인 이종혁 덕유산 무주리조트 대표는 부영유통 감사인으로 등록돼 있을 뿐 아니라 대화도시가스 등에서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이수정 기자 crysta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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