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육군 병장 만기 전역 “본업에 충실하겠다”

등록 2019.10.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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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26일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지드래곤의 전역 인사 현장에는 아시아 지역의 각국 팬들 수백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지드래곤은 2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전역 인사를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8년 2월 27일 강원 철원군 육군 제3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해 군 복무 생활을 시작했고 입대 후 1년 8개월(20개월)이 지난 26일 전역했다.

지드래곤은 그동안 3사단 포병연대에서 복무했으며 이곳에서 전역 신고를 했다. 다만 철원군 등 전방지역에서 창궐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문제로 인해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경우 확산 우려가 있어 팬들과의 공개 인사는 관할 사령부인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진행했다.

지드래곤은 전역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군인이 아닌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서 충실히 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뒤 자리를 옮겨 팬들과 따로 만났다. 팬들 앞에 선 지드래곤은 확성기를 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발목 치료를 이유로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당시 군 병원에서 근무하던 병사가 지드래곤의 문신 위치와 모양, 속옷과 신발 사이즈 등을 낱낱이 표기한 이른바 ‘관찰일지’가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전역 소감에서 밝힌 대로 가수로서 복귀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전히 여의치 않다. 원소속 그룹인 빅뱅은 당초 멤버 5명 중 승리는 ‘버닝썬 사태’ 이후 불명예스럽게 그룹에서 탈퇴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병역을 마친 탑은 대마초 흡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드래곤의 입대 직후 서로 비슷한 시기에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한 태양과 대성은 오는 11월에 전역한다.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사면초가다. 빅뱅을 직접 키워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소속 가수들의 마약 혐의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경찰은 그를 원정도박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