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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기자
등록 :
2019-10-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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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악취

[카드뉴스]왜 냄새나는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었을까

요즘 땅에 떨어진 은행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많을 텐데요. 대체 왜 이렇게 냄새나는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걸까요?

과거 우리나라의 주요 가로수는 수양버들과 플라타너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나 이들은 씨앗털* 때문에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오해를 받아 가로수에서 많이 밀려났지요.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 은행나무인데요. 은행나무는 가로수가 갖춰야 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많이 보급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은행나무입니다.

은행나무는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가 적으며 오래 삽니다. 또 대기오염을 정화하는 기능도 탁월하고, 미관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열매에서 악취가 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악취의 이유는 은행 열매 껍질의 은행산과 빌로볼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들은 적으로부터 종자를 지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악취는 단점이지만 이로 인해 주변의 해충을 쫓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울러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구분되고, 은행은 암나무에서만 열립니다. 하나 과거엔 구분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최소 15년 이상 자라야만 암수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구분 없이 심어진 것.

지금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구분 가능*해져 지자체별로 수나무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비용이 많이 들어 활발하지는 않습니다. 얼마가 걸릴지는 몰라도 은행나무가 모두 수나무로 교체되면 악취는 사라지겠지요?

이석희 기자 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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