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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 떡 프랜차이즈 빚은, 질적경쟁 사활

‘성장 한계’ 떡 프랜차이즈 빚은, 질적경쟁 사활

등록 2019.10.25 16:20

천진영

  기자

중기적합업종 지정 이후 매장수 감소세11년 164개→지난해 78개, 86개 문 닫아기술력·제품군 다양화로 질적 성장 도모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PC그룹이 떡 프랜차이즈 사업 재도약에 사활을 건다. 2011년 ‘전통 떡’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으로 신규 출점 제한, 매장수 감소 등 줄곧 성장 한계에 시달린 가운데 질적 성장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빚은’의 매장수는 지난해 기준 78개다. 전년(85개)보다 7개 매장이 감소했다. 이 중 가맹과 직영 매장수는 각각 64개, 14개다. 총 8개 가맹점이 문을 닫은 반면 직영점은 1곳이 늘어났다.

빚은은 SPC그룹의 제빵 노하우와 전통음식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타입의 떡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지난 2006년 2월 직영 1호점과 같은해 7월 가맹 1호점을 오픈했다. 가맹사업시작 4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하며, 당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던 떡 시장에서 주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떡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SPC그룹의 떡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당시 빚은은 공격적인 출점에 힘입어 1위를 눈앞에 둔 상태였다. 국내에서 250개까지 매장수를 늘릴 계획이었나 추가 출점 계획도 무산됐다.

중소기업적합업종제도는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과 시장보호를 위해 도입된 제도다.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최대 6년간 대기업의 기존 사업 확장과 신규 진출이 금지된다.

규제 걸림돌에 직면한 빚은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 매장수는 164개에서 이듬해 152개로 감소했다. 이후 2014년 121개, 2015년 110개, 2016년 103개, 2017년 85개로 꾸준히 줄었다. 현재 10월말 기준 매장수는 작년과 같은 78개로 유지하는 수준이다.

매장수 감소 원인으로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 따른 가맹종료 매장들의 재계약 감소, 신규 가맹점 확보의 어려움, 기존 점주들의 업종변경 등이 꼽힌다.

이 같은 성장 한계에 직면한 SPC그룹은 가맹점별 이익 확대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며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떡의 노화방지 등 기술력과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메뉴 구성으로 전통 떡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가맹점 사업자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2억201만원으로 전년(1억8638만원) 대비 8.4% 증가했다. 매장수가 5곳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강원을 제외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평균 매출액이 모두 늘어났다. 경기 지역의 매출 증가율이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14.8%), 서울(9.3%) 순이다. 강원 지역은 4.6% 감소했다.

한편, SPC그룹의 떡 프랜차이즈 사업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기업의 진출을 법적으로 막는 생계형 적합업종 예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업종은 떡류제조업(전통떡), 자동차전문수리업, 수산동물 훈제, 조리 및 유사 조제식품 제조업(어묵) 등이다.

생계형 업종은 기존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처럼 골목상권 진출을 권고 방식으로 제한한다. 동반성장위원회가 후보를 추린 뒤 이 후보 중에서 중기부가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하면, 대기업이 5년간 해당 업종에 진입할 수 없고 위반 시 매출의 5%까지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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