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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기자
등록 :
2019-10-23 16:08

항공기 투자 확대나선 증권사들

자기자본투자 증가하면서 대체투자 각광
항공기 투자 통해 추가 수익 창출 가능해
메리츠, 항공기 투자 3차례 성공하며 두각
미래에셋 홍콩법인, 15% 수익률 기록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금융에 이어 항공기 포트폴리오 투자가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해외 대형 항공기 딜(deal)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항공기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6년 11월 GE계열의 세계 2위 항공기 임대회사인 GECAS와 9억8200만 달러(약 1조1681억 원) 규모의 항공기 딜을 성공시켰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6위 항공기 리스사인 DAE캐피탈과 5억4000만 달러(약 6100억 원) 규모 항공기 투자를 유치했다. 메리츠증권이 항공기 리스업체 DAE캐피털이 보유한 항공기 18대를 사들여 항공사에 임대하고 대여료를 받는 방식이다. DAE캐피탈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항공기 리스전문업체로 2017년 말 기준 항공기 349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6억8590만 달러(약 8114억 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와 관련해 잔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는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매입해 임대료를 받는 형식이다.

해당 거래에서 메리츠증권이 구매한 항공기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이스라엘 엘알 항공 등 세계 19개 항공사에서 임대해 운항 중이며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수요처가 넓은 보잉737, 에어버스 A320 등이다.

항공기 투자는 메리츠증권 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 5월 2015년부터 보유 중이던 두바이 국영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의 B777-300ER 항공기 2대를 일본계 리스사에 매각 완료했다.

홍콩법인은 지난 2015년 3월과 8월, 에미레이트항공이 2011년과 2015년에 인도받아 사용 중이던 B777-300ER 항공기를 매입해 재임대하는 세일즈앤리스백(Sales and Lease back) 계약을 체결 한 바 있다. 당시 외국계 은행과 국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약 3억2000만달러 규모로 매입자금 조달에 참여했으며 항공기 매각을 통해 약 15%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KTB투자증권도 최근 독일계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도릭과 항공기·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사업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TB투자증권은 도릭에서 항공기 및 해외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아우르는 투자에 최적화된 실물자산 대체투자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도릭은 세계 150여 개 항공기 리스회사 중 자산 규모 상위 20%(약 70억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항공기를 보유·운용하고 있어 향후 항공기 투자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투자할 수 있는 딜이 한정돼 있고 시황이 좋지 않다보니 해외 대체투자가 늘고 있다. 특히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만으로 증익이 어렵다보니 자기자본투자가 증가 추세다. 그 중 항공기 투자는 항공기 리스사와 공동업무를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수익률도 좋은 편”이라며 “다만 해외 부동산 미매각 등의 문제가 항공기 투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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