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0℃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2℃

은행권, 新 예대율규제에 ‘비상’···일부 은행 100% 넘어

은행권, 新 예대율규제에 ‘비상’···일부 은행 100% 넘어

등록 2019.10.23 10:41

한재희

  기자

가중치 반영하면 예대율 100% 넘어예금 늘리거나 대출 조정해야 해야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관리 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내년 신(新) 예대율 규제 시행을 두달여 앞두고 주요 은행이 예대율 맞추기에 나섰다. 예금은 늘리고 대출은 조정하는 등 새로운 규정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를 잇달아 발행하고 나섰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예대율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지난 2분기 기준 현재 신한은행은 100.5%, KEB하나은행은 101.2%로 금융당국 기준인 100%를 소폭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103.2%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KB‧신한‧우리‧하나 모두 당국 규제 범위 안에 들었지만 신 예대율이 적용되면 3~5%포인트 오르게 되면서 은행들이 비상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포인트 높이고 기업대출은 1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가계대출을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라는 취지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쓰인다.

은행들은 우선 분모에 해당하는 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자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저원가성예금(LCF)인 요구불 예금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5대 은행의 요구불 예금의 월별 잔액이 8월과 9월에 작년 동월 대비로 각각 6.5% 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한 예수금 확대에 적극적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금융당국은 예대율 산정시 원화 커버드본디 발행 잔액의 1%를 예수금 인정 한도로 허용키로 했다. 커버드본드 자체는 예금이 아니지만 예대율을 산출할 때 그 발행액을 예금으로 계산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등 지난 8월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한도를 2조6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금융당국에 올해 1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안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0일 2천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SC제일은행도 지난 6월 5000억원 규모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사후 관리도 해야 한다.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 신 예대율이 도입될 경우 원화예대율은 100.8%로 3.7%p 상승 예상된다”면서 “대부분 은행들의 예대율이 상승하며 특히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KB금융은 예대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들이 예대율 하락 효과를 누리기 위해 커버드본드를 예수금의 1%까지 발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예대율 상승 폭은 97.2%에서 99.8%로 2.7%p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