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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등록 :
2019-10-23 07:50

수정 :
2019-10-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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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stock&피플]악재 지속되는 쌍용차, 예병태호 출범 후 주가 ‘반토막’

예병태 사장 취임 후 주가 50.80% 폭락
실적부진 지속되며 흑자전환 기대감 떨어져
임원 감축·복지 중단 등 ‘경영 정상화 사활’

쌍용자동차 주가가 사흘째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예병태 대표이사가 취임한 4월 이후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황으로 주가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쌍용차는 전일대비 1.98% 하락한 2475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 중에는 2450원까지 하락해 사흘 연속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쌍용차 주가 부진은 가장 큰 원인은 실적부진이다.

쌍용차는 지난 18일 3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1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쌍용차 측은 판매감소 여파와 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신제품 출시 등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매출액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다시 2017년, 2018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7년의 경우 매출액 3조4946억원, 영업손실 653억원, 2018년에는 매출액 3조7048억원, 영업손실 64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쌍용차는 매출액 3조6723억원, 영업손실 2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0.88% 감소, 영업손실은 1569억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실적부진과 함께 주가도 2017년부터 본격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1월 2일 8020원이던 주가는 2018년 1월 2일 5210원을 급하락한 뒤 올해 1월 2일 4285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4월까지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5월부터 다시 급락세를 탔다.

특히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예병태 사장 취임 후 주가는 4월 1일 5030원에서 10월 22일 2475원으로 50.80%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7537억원에서 3709억원으로 3828억원이 증발했다.

예 사장은 지난 3월 29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현대·기아차 마케팅 및 상품총괄본부 임원, 기아차 아·중동지역본부장 및 유럽 총괄법인 대표를 거쳐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지난해 쌍용차에 합류했다.

쌍용차는 예 사장의 지휘 아래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 시장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임기 첫해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한 모습니다.

결국 예 사장은 최근 실적 악화 대응방안으로 임원 감축, 복지 중단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 2009년 평택 공장 옥쇄파업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임원 수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조치를 단행했으며 9월에도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를 발표했다.

쌍용차는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으나 실적부진이 지속되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주가전망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전일 쌍용차에 대해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IBK투자증권은 중립을 유지, 현대차증권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러시아 수출 차질 이후 레저용(RV) 중심 신차 리뉴얼을 통한 내수 시장 기반 다지기 전략을 수행했으나 국내 경쟁 신차 출시로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이어지는 실적부진으로 흑자전환 기대감이 하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니치마켓 플레이어로서의 강점이 약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2020년 신차가 부재한 상황이어서 흑자전환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 중장기적으로 사우디 CKD생산, 마힌드라-포드사와의 시나지 창출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3분기의 경우 신모델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반영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앞으로 2~3분기 출시한 신모델의 수출이 시작되고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이 공개되면 실적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부양책 등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등은 배당가능 여력이 거의 없어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단 노조와 협의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잘 진행된다면 주가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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