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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컴투스 주가관리?···지분 사들이는 속내

송병준, 컴투스 주가관리?···지분 사들이는 속내

등록 2019.10.22 15:40

장가람

  기자

게임빌 통해 컴투스 지분 29.55%까지 확대8월부터 2차례 지분매입···600억 통큰 배팅게임빌 주주들 공시 후 8% 주가급락 ‘분통’

송병준 대표이사송병준 대표이사

게임빌이 컴투스 주가 관리를 위해 올해에만 약 600억원을 투자하고 나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은 전일 공시를 통해 장내 매수로 컴투스 지분 300억원 어치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게임빌 자기자본의 12.5%에 해당한다. 게임빌은 내년 4월 21일까지 약 33만1491주를 확보할 계획이며, 해당 매입이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29.55%까지 확대된다.

앞서 게임빌은 지난 8월에도 약 300억원 규모의 컴투스 지분 매입을 완료한 바 있다. 당시 게임빌이 확보한 컴투스 지분은 32만1100주(299억2304만8300원)으로 자기자본의 12.4%에 수준이다. 게임빌은 지분 확보 금액을 서초동 사옥 매각대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뒤 각 회사의 소액주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빌 주주의 경우 “2년째 적자 및 흥행작이 없어 주식이 반 토막 난 건 게임빌도 마찬가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컴투스 주주들은 “환영한다”라는 입장이다. 실제 게임빌의 컴투스 주식 매입 계획 발표 후 컴투스 주가는 하루 만에 8% 이상 뛰어오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게임 ‘서머너즈 워’를 개발·서비스 중인 게임사다. 게임빌은 지난 2013년 컴투스 지분 21.37%를 매입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서머너즈 워의 인기, 신작 기대감 등으로 1년 전 15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현재는 9만원까지 주가가 내렸다. 단 같은 기간 게임빌 역시 주가가 6만원선에서 3만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게임빌의 컴투스 지분 매입이 주가 부양 목적 외에도 지주사 전환에 따른 사업구조조정 등을 염두한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게임빌이 이번 300억원 지분 매입을 마무리할 경우 컴투스 지분율은 29.55%까지 늘어나, 지주사 요건은 30%(상장사 30%, 비상장사 50%)에 근접한다. 통상 지주사 전환은 지배구조의 투명성·경영효율성 제고, 자금 선순환, 사업 구조조정과 외부 M&A 대응 등의 장점이 있다.

게임빌의 지주사 전환 후 사업부와 게임 부문을 나눠 게임 부문을 컴투스로 이관하는 등의 구조조정도 가능한 셈이다. 이렇게 된다면 게임빌은 지주 역할로서 사업을 수행해 게임 부분에서 나오는 적자를 털어내 재무적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으며 컴투스는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고, 컴투스 주식이 현재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해 주식매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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