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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국 수요악화에 고전하는 타이어 3사…실적 회복 ‘안갯속’

완성차 수요 위축에 하반기 실적도 고전 예상
한국타이어 영업이익, 전년비 20% 감소 전망
넥센타이어, 내년 말까지 체코공장 가동 적자
금호타이어, 영업흑자 지속 관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대표 타이어 3사가 완성차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실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타이어 3사(한국·넥센·금호)가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완성차 수요 부진으로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부진에 따른 타이어 수요 위축, 유통 환경의 경쟁 심화 등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다음달 4일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11월 둘째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하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조7905억원, 영업이익은 19.3% 줄어든 15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57억원)보단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에는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 부진 이후 중국, 미국,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신차용타이어(OE) 물량 감소 여파로 경영실적이 3년째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특히 2분기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던 중국에서의 높은 재고가 3분기에도 유지되고, 테네시공장 증설 물량으로 미국에서의 제품가 인상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의 확대로 오프라인 대형 채널의 수익성 악화와 타이어 제조업체들의 자체 유통망 확보로 한국타이어의 유통망 내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3% 늘어난 5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629억원)보단 낮은 수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감소폭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넥센타이어는 선진 시장인 북미 지역의 신규 유통망 확보 등을 통해 가성비 좋은 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북미 지역은 이익이 많이 남는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높은 데다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미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경쟁사보다 실적 하락은 상대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다만, 체코공장은 생산라인 운영 초기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3분기는 전분기보다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350억원의 적자 예상치는 2020년 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고정비 반영 분을 감안하면 추가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넥센타이어가 유럽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세운 체코공장은 연 400만본 생산 규모로 가동을 시작해 오는 2022년 연간 1100만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 공장은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시점”이라면서 “설비 안정화 및 증설을 서서히 진행하는 만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2016년 248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지난 2년간 실적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9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다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 이후 첫 흑자 전환이었다. 올해 전대진 사장이 부임한 이후 분기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했지만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흑자 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크다.

시장에선 금호타이어가 2분기 깜짝 흑자를 이어가지 못하고 3분기엔 50억원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사측은 흑자 달성 가능성을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기엔 3분기에 흑자가 나올 것 같다”며 “2분기 흑자는 비용 절감이 가장 컸고, 앞으로 수익이 줄어든 북미 등 해외 영업을 확대하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의 신규 투자 여력은 광주공장 부지 이전이 완료돼야 가능해진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어서 노사 관계는 진통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금속노조 산하 강성파로 분류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더블스타) 투자 유치 받을 때 파업을 하지 않기로 노사 간 합의한 상황이기 때문에 (노사 갈등) 실적 부담으로는 작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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