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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19-10-16 14:24

‘인뱅’ 포기한 이현 키움증권 사장, 미래전략 다시 짠다

다우키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최종 불참
본업인 브로커리지 집중…종합금융플랫폼 도약

키움증권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최종 불참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통해 브로커리지 위주 사업을 탈피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던 키움증권이었기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이현 대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날 입장자료를 통해 인터넷은행 재도전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결국 예비인가를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예비인가 불참은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전략적인 판단에 의해서 결정된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앞서 다우키움그룹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등 28개 기업과 함께 ‘키움뱅크’로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예비인가에서 사업계획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적받은 점을 보완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재도전은 없었다.

업계 안팎에선 키움증권의 불참은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존 컨소시엄에 참석하던 KEB하나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토스뱅크로 이탈하며 균열이 생겼고 새로운 주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5월 예비인가에서 키움뱅크의 혁신성이 지적된 점도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 대비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대상의 브로커리지(주식중개) 부문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적 대부분을 이 부문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키움증권의 개인 주식시장 점유율은 29.1%에 달한다.

하지만 브로커리지는 주식이나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 증시 향방에 따라 키움증권 실적도 증감을 거듭했다. 증시가 크게 악화된 지난해 키움증권은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전과 별개로 키움증권은 IB(기업금융) 등으로 체질 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며 스포츠업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IB에 집중하며 자산관리 등 종합증권사가 되기 위해 체질개선 중에 있다. 안전할 수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 수익원 다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키움증권은 PI 및 투자관련 자회사들의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해외주식, 구조화금융, 프리IPO(기업공개)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키움증권 이익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전과 별개로 (강점이 있는) 브로커리지는 계속 잘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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