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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해성병원, 환우들 위한 ‘고우리합창단과 함께하는 상상콘서트’

대구 해성병원, 환우들 위한 ‘고우리합창단과 함께하는 상상콘서트’

등록 2019.10.14 14:01

강정영

  기자

사진제공=홍성철 기자사진제공=홍성철 기자

문화행사와 대형공연이 넘치는 10월에 대규모 오페라 공연보다 더 감동적인 작은 자선공연이 열려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 토요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해성병원에서 ‘고우리합창단과 함께하는 상상콘서트’가 열렸다. 출연자들은 초등학교 1학년~4학년까지로 이루어진 ‘고우리합창단’과 ‘고우리앙상블’, 지트리아트컴퍼니 소속 ‘알베로벨로’, 지역의 퓨전국악팀 ‘화애락’으로, 해성병원 환자들을 위한 자선공연으로 진행됐다.

저녁식사를 막 마치고 대부분 휠체어에 의지한 불편한 환자들이 속속 강당으로 모여들었다. 환우와 직원들, 간병인, 면회 온 가족 등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합창이 울려퍼졌다.

환우들은 오랜만에 듣는 참새 같은 아이들의 목소리에 이내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플루트 앙상블의 ‘고향의 봄’ 연주에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퓨전 국악팀 ‘화애락’의 ‘사랑가’ 대목에서는 불편한 몸으로도 어깨를 들썩였고, 오페라하우스에서나 들어봄직한 이태리 가곡이 울려퍼질 때는 건강하고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감상에 젖어들기도 했다.

어린 아이들과 퓨전 국악, 정통 성악가들이 하나 된 무대는 예술무대로서의 높은 수준과 따뜻한 사랑 나눔의 감동을 하나로 아우르기에 충분했다.

사진제공=홍성철 기자사진제공=홍성철 기자

해성병원 한동근 이사장은 “환우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아름다운 봉사를 실천하는 ‘지트리아트컴피니’, ‘화애락’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고우리’는 ‘고운 우리들의 소리’의 줄임말로 대구 불로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지트리아트컴퍼니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통해 갈고 닦은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주팀이다. 현재 ‘고우리 청소년 합창단’과 ‘고우리 앙상블’로 구성되어 있다.

현동헌 지트리아트컴퍼니 대표는 “열심히 연습한 아이들에게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작한 봉사콘서트가 지역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트리(G-Tree)아트 컴퍼니’는 음악을 통해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그늘과 같은 쉼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전문연주단체이다.

소프라노 소은경, 테너 현동헌, 바리톤 최득규 등 뛰어난 기량을 갖춘 해외유학파 오페라 뮤지컬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알베로벨로’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으로 대중은 물론 소외계층까지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지트리(G-Tree)아트 컴퍼니’는 2014년부터 100여건이 넘는 연주회를 가졌으며, 2018년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 초청연주회를 가졌고, 2019년 대구시로부터 대구광역시 여성단체협의회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화애락(化愛樂)’은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꽃처럼 아름다운 청년 국악인들이 모여 이룬 퓨전국악팀이다. 대구 경북대학교 국악학과 출신의 프로들이 모여 판소리, 해금, 작곡 및 건반을 주요로 하여 피리, 타악, 가야금, 대금 등 다양한 국악기 및 퓨전 악기들로 구성해 공연, 작곡 및 창작, 지역예술발전사업 및 문화예술조성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화애락’은 자칫 지루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국악을 모두가 신나는 자유로운 무대로 연출해냄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성철 기자사진제공=홍성철 기자

달서구 이곡동 계대동문로 96에 위치한 ‘해성병원’은 뇌·신경 재활 및 근·골격 재활전문병원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로 24시간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뇌·신경 재활치료, 공단건강검진 등의 영역에서 지역 내에서 호평 받고 있으며, 2016년 칠곡 경북대학교병원과 뇌은행 MOU를 체결하고 2017년 대구의료원과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날 한동근 이사장은 “해성병원에서 매달 1번 진행하는 바자회의 수익금을 1년 동안 ‘지트리아트펌퍼니’와 ‘화애락’에 기부할 것”을 약속하면서, “물리적 치료는 물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치유에 접목해 환우들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홍성철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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