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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硏 “오픈뱅킹 시대,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추진해야”

하나금융硏 “오픈뱅킹 시대,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추진해야”

등록 2019.10.13 08:00

차재서

  기자

한국금융연구센터와 ‘제9회 라운드테이블’ “오픈뱅킹 발전 위해 법규 제정 선행돼야”“데이터 범위, 연결 방법 확대할 필요도”

사진=KEB하나은행 제공사진=KEB하나은행 제공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제9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엔 40여명의 전문가와 금융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오픈뱅킹 시대, 한국 은행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들은 오픈뱅킹 시대의 도래가 금융기관과 플랫폼 간 경쟁을 가속화하는 등 은행의 영업 환경과 경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먼저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픈뱅킹의 법률문제’라는 발표를 통해 오픈뱅킹의 구현과 관련된 법률적 이슈를 분석했다.

정 교수는 오픈뱅킹이 소비자에겐 제3자업자(정보수취기관)와의 정보공유로 거래의 개선, 상품에 대한 접근과 비교가 가능해지는 장점으로 꼽았다. 금융업자에겐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 제공과 신규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서비스 개선이 구현되려면 비용분담 구조에 대한 논의와 함께 신규 사업 허용을 위해 법률이 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등 고객정보 보유기관의 제3자업자에 대한 API공개와 정보제공의무의 규정 ▲고객의 정보이동권의 규정 ▲은행업 등 금융업과의 관계에 대한 법률상 규정 등이다.

양성호 웰스가이드 개발부문 대표는 ‘오픈뱅킹, 실행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여년간 오픈뱅킹 플랫폼 개발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향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오픈뱅킹은 금융정보 공유 ‘의무화’ 측면에서 새로운 판매를 활성화시킬 수 있으나 스크래핑 등 기존 데이터 연결방법을 제한하면 일부 서비스 중단과 같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오픈 API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부족이 플랫폼 개발자로서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개인자산 관리처럼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모든 계좌의 상세 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금융결제원 김시홍 신사업개발실장은 오픈뱅킹시대 은행권의 경영환경 변화와 생존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오픈뱅킹으로 고객접점에 대한 은행, 인터넷은행, 빅테크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거래은행 개념 약화, 고객 이탈과 은행 수익성 악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은행의 조회·이체, 펌뱅킹 수수료 체계의 전반적인 변경(인하)이 불가피하며 은행도 개방형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선 모바일 앱(App)을 고도화하고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UX·UI를 지속 개선하는 동시에 오픈뱅킹에 최적화한 전산시스템과 조직,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밖에 내부적으로는 은행 조직을 보다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혁신체제(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와 수평적 분업구조(라인업)로 재편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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