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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대장주···삼성화재·생명 끝없는 추락

[stock&톡]체면 구긴 대장주···삼성화재·생명 끝없는 추락

등록 2019.10.11 16:20

이지숙

  기자

삼성화재 10일 20만9000원 ‘52주 신저가’ 경신삼성생명 하반기 급락세···시총 20위권 밖으로 밀려실적 부진·금리하락·배당 기대감 약화 영향

보험 대장주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보험주 약세 속 맥을 못추고 있다.

삼성화재는 전일 20만9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장중 최저가이기도 하다.

삼성화재는 올해 4월까지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5월 이후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에는 전일대비 3.76%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1월 2일 26만4500원 대비 16.45% 하락했다. 올해 장중 최고가인 3월 19일 31만2000원 대비로는 29.17%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월 2일 12조5306억원에서 10조4698억원으로 2조608억원이 증발했다.

생보사 중 대장주이자 보험업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생명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도 2월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7월 급락세를 보인뒤 9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생명은 이날 7만300원에 거래를 끝내 연초대비 12.45% 하락했으며 공모가 11만원 대비로는 36.09% 낮은 수치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6조600억원에서 14조600억원으로 2조원이 줄었다.

특히 삼성생명은 연초 코스피 시가총액 18위에서 11일 종가기준 23위로 하반기 주가 하락 영향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체면 구긴 대장주···삼성화재·생명 끝없는 추락 기사의 사진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보험주 전반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실적 부진에 금리하락, 배당 기대감 약화 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3분기 영업이익이 27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2%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24.93% 감소한 1804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 감소 전망의 원인은 자동차 손해율이 3.5%포인트 상승하고 장기위험손해율이 4.0%포인트 상승하며 전체손해율이 0.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반면 투자수익률은 3.1%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정비수가 인상, 표준약관 변경, 추나요법 급여화 등 원가 상승 효과와 계절적 요인으로 자동차 손해율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위험손해율 상승은 비급여 진료 증가로 인한 실손손해율 영향”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순이익 3086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3.3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초 대비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주식시장 부진으로 4분기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규모 확대가 예상되나 전속채널 위주로 건강보험을 판매하며 신계약 성장이 나타나고 있고 투자 부문 매각익 확보로 이익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보험손익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나 투자손익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수입보험료 감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사업비는 증가할 것인 만큼 보험손익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단 자산 듀레이션이 충분히 높아 운용자산 성장 둔화에도 투자이익률이 방어될 것으로 판단돼 투자손익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주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김고은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 기준 실손손해율이 129%까지 상승했으며 2019년 말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인 2016년의 131.3% 이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2020년 요율 인상이 필요한데 정비수가 인상, 추나요법 급여화, 비급여 진료 증가 등 악재는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어 투자심리가 호재에 민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 반등 기대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급여 청구액 증가 등 근본적 손해율 악화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내년 4월 총선 부담 등으로 요율인상의 시기와 폭이 불투명하며 상위사 중심의 신계약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 손보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채권 매각의 실현을 통한 이익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장기적 저금리 추세 하에서 이러한 전략의 한계는 명확한 만큼 주가 추세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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