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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K푸드’ 라면, 3분기 수출 대폭 확대

‘원조 K푸드’ 라면, 3분기 수출 대폭 확대

등록 2019.10.10 17:57

수정 2019.10.11 09:08

천진영

  기자

9월 수출액 24.2%↑, 3개월 연속 상승수출액 2015년 이후 최고치 갈아치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원조 K-푸드’로 꼽히는 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매년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수출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흥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한 3853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은 29.9% 늘어났다. 특히 전월 증가율이 둔화됐던 중국 수출액은 1102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0% 성장했다. 미국은 42.6%, 호주·일본 등 기타 국가도 48.0%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 라면 수출액은 1억153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다. 2분기 수출 증감률이 0.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기저 효과와 유통 거래선을 조정한 점이 반영되면서 3개월째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식료품 수출은 라면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과 미국 지역의 성장은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실적으로, 기타 국가는 농심의 실적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에서 현지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는 농심은 수출 실적이 집계되지 않지만, 2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거뒀으며 3분기 역시 전망이 밝다”며 “삼양식품은 중국 판매가 증가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농심의 미국법인은 지난 2분기 6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7.4%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법인의 경우 8.4% 늘어난 38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약 4815억원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농심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계획이다. 최근 미국 LA인근 코로나에 제2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은 7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8%% 늘어났으며, 사드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사업도 23% 가량 늘어나며 신기록 달성을 견인했다.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2분기 라면 수출 규모는 처음으로 내수를 앞질렀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내수 매출액이 수출 매출액보다 64억원 많았지만, 2분기 역전되면서 수출 매출액이 165억원 더 높게 나타났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상승폭이 컸다. 새 중국 총판인 유베이와 협력하면서 기존 중국 연안에 치중해 있던 유통망이 중국 내륙으로도 확대된 점이 반영됐다. 더욱이 왕이카오라, 샤오홍슈 등 온라인몰 입점으로 채널 다변화를 추진했다.

올해 삼양식품의 수출 목표액은 2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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