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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영 기자
등록 :
2019-11-12 07:35

수정 :
2019-11-12 09:21

[지배구조 4.0|CJ]사업재편 마무리…경영승계 안갯속

‘식품·물류·엔터테인먼트·IT’ 핵심사업 구조 개편
IT 부문 신성장사업군 낙점…‘월드베스트 CJ’ 속도
경영권 승계 신호탄…장남 이선호 마약 스캔들 ‘빨간불’

그래픽=박혜수 기자

CJ그룹의 경영 시계는 2017년 5월 이재현 회장이 복귀한 이후 빠르게 돌아갔다. 이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에 따라 식품·물류·엔터테인먼트·IT(정보기술)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재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 이 회장은 IT 사업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동시에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CJ그룹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 스캔들’로 논란을 빚으면서 승계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CJ그룹은 지난 2007년 기업분할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CJ가 CJ제일제당(44.55%), CJ ENM(40.08%), CJ CGV(39.02%), CJ올리브네트웍스(55.01%), CJ프레시웨이(47.11%), CJ푸드빌(96.02%)등 주요 기업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재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CJ 지분은 43.25%다. 이 회장→CJ→지주계열회사→계열회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이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지난 2017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공격적 인수합병(M&A), 투자 확대 등 그룹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 베스트 CJ’ 비전도 제시했다.

지난해 이후부터는 그룹 내 계열사 간 지분 교환 및 흡수합병, 계열 지분의 3자 매각 등을 통한 지배구조 변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우선 CJ제일제당의 100% 종속회사인 영우냉동식품과 CJ의 100% 종속회사인 케이엑스홀딩스를 활용한 삼각합병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과 케이엑스홀딩스가 CJ대한통운을 공동지배하던 구조에서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단순화 됐다. 작년 3월에는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 했다.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보유 지분 전량을 한국콜마에 1조3100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냉동식품 가공 업체인 쉬완스컴퍼니 지분 70%을 취득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에는 CJ오쇼핑과 CJ E&M를 합병한 CJ ENM이 출범했다. 글로벌 콘텐츠-커머스 융복합화 및 경쟁 격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에는 CJ헬로 주식 50%+1 주를 LG 유플러스에 8000억원 규모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CJ ENM의 CJ헬로 보유 지분은 53.92%다.

‘월드베스트 CJ’를 향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IT 사업부문을 신성장사업군으로 낙점했다. CJ그룹은 지난 4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IT부문을 분할해 CJ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 교환일자는 12월 27일이다.

특히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본격적인 승계 작업에 착수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곳으로, 경영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던 계열사다. 기업분할 및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이 부장과 이 상무는 CJ 지분을 각각 2.8%, 1.2%씩 보유하게 된다.

그러나 이 회장이 오랫동안 밑그림을 그려온 승계 작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유력 후계자인 이 부장이 ‘마약 스캔들’로 위기를 맞으면서 경영 승계작업이 시계제로 상황에 놓이게 된 것.

앞서 이 부장은 최근 변종 대마와 관련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부장은 1심에서 징역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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