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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산업 ‘제로성장’···생명보험은 4년 연속 역성장

내년 보험산업 ‘제로성장’···생명보험은 4년 연속 역성장

등록 2019.10.08 09:00

장기영

  기자

2020년 수입보험료 증가율 0%생보 2.2% 감소‧손보 2.6% 증가

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 자료=보험연구원보험산업 수입보험료 성장률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산업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내년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이 0%가 될 전망이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4년 연속 역성장하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46회 보험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인 조찬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보험연구원은 이날 내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 증가율을 0%로 전망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2% 감소해 4년 연속 역성장할 전망이다. 수입보험료는 2017년 4.9%, 2018년 2.7% 감소했으며 올해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계약 해지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보장성보험은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4%에 그칠 전망이다.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8.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자인 조영현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보장성보험은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 성장 요인이 있다”면서도 “시장 성숙, 기대여명 상승,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종신보험 수요 감소와 경기 부진으로 인한 계약 해지 확대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축성보험은 제도 변화에 대비한 소극적 판매, 경기 부진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보증이율 하락, 사업비 지출 부담 증가 등으로 수입보험료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증가율은 2.6%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원수보험료 증가율 전망치 3.8%에 비해 1.2%포인트 낮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이 축소된 가운데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른 종목들도 대부분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4.2%에서 내년 3.4%로 0.8%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보험은 0.9%, 일반보험은 2.8% 원수보험료가 늘어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실장은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 증가세 둔화와 저축성보험 원수보험료 감소세 지속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며 “상해·질병보험은 유병력자를 위한 간편심사보험 확대, 갱신보험료 증가, 판매 경쟁 확대 등으로 원수보험료가 7.7% 증가할 전망이지만 증가율은 올해에 비해 2.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할인특약 축소 등 증가 요인와 온라인채널 비중 확대 등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고 일반보험은 의무보험 증가로 인한 배상책임보험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무역 감소, 경기 둔화와 요율 할인 경쟁 심화로 원수보험료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저성장 환경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 실장은 “저금리와 K-ICS 하에서 보험상품별 영향을 분석해 고위험 상품 개발을 지양하고 각 보험사의 특성에 부합하는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 한다”며 “적극적인 부채 관리와 리스크 전가 방안을 추진하고 실손의료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보험료 차등제 도입, 비급여 보장구조 개선, 보험금 청구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따라 등장할 새로운 위험 보장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차, 퍼스널 모빌리티, 차량 공유 확대 등에 따른 제도 개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험 관련 이슈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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