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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19-10-02 17:44

수정 :
2019-10-03 05:25

김현미 장관 내년 4월까지 장관직 유지 무게

국토부 장관 시즌 2 이후 총선 의지 지속
불출마설 이후 발언 수위 낮아져 온도차
인물없어 연말 개각서도 제외될 가능성
분양가상한제 등 현안도…총리 노리나

“현재까지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다.”(10월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부세종청사 국정감사장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총선 준비는)두달이면 충분하다.”(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총선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관가와 정치권 안팎에선 불출마설도 여전해 관심이 모아진다.

김 장관 본인은 일산서구(고양시정) 지역구에서 4선에 도전할 계획임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달리 주변에선 내년 4월까지 장관직을 유지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않은 분위기다. 김 장관은 오는 연말 개각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실상 총선을 4개월 목전에 둔 상태에서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 김 장관 외에 다른 인물을 기용할 카드도 마땅치 않아서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며 국토부 장관 시즌 2를 선언한 이후 이어온 그의 정치적 발언들이 대부분 본인의 미래 거취까지 감안한 전략적인 계산이 선 상태에서 나온 멘트라는 관측마저 제기된다.

실제 그의 발언 수위부터 온도차가 느껴진다. 지난 8월 개각에서 연임이 결정된 이후부터 미묘하게 총선 출마 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낌새가 엿보이고 있는 것.

지난 5월 출입기자 간담회와 7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설전에선 “지금 지역구 일산 출마강행”이라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지난달 민주당發 불출마설이 흘러나온 이후엔 “현재까지는 출마할 생각”이라며 한발 물러난 자세를 취해서다.

그가 해결해야할 현안도 적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불협화음까지 내며 지켜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대표적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와 합동 브리핑을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김 장관이 물러나면 경기 불황을 고려해야하다는 기재부 논리에 상한제를 지켜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그의 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기류가 엿보인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4월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라며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만약 김 장관이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면 차기 국무총리나 전북도지사 유력 후보자로 등장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이다. 당장 출마가 어렵더라도 정치적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지역구 총선 전략에서 실기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무엇보다 강남 집값과의 전쟁을 최전방에서 치르고 있는 만큼 그의 행보를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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