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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타자기 버스킹’ 프로젝트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타자기 버스킹’ 프로젝트

등록 2019.10.02 10:41

김재홍

  기자

길에서 만나는 메모리키퍼 타라재이의 타자기 버스킹10월 총4회, 양림동 등 광주지역에서 진행 ㈜영무토건 박헌택 대표이사 235만원 기부

송재영 타자기버스킹송재영 타자기버스킹

“길에서 우연히 알게 된 한 작가가 당신만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기록해 선물합니다.”

사람들의 기억을 한 문장으로 기록하고 그 기억에서 새로운 문장을 짓는 작업을 하는 메모리키퍼 송재영(이하 필명 ‘타라재이’) 작가가 10월 ‘타자기 버스킹’을 통해 광주 곳곳에서 시민과 여행객을 만난다.

‘타자기 버스킹’은 길에서 만난 시민과 차담을 나누고, 대화 중 한 문장을 타자기로 기록하며 즉석에서 참여자의 기억에 영감을 얻은 새로운 문장을 지어 전달하는 기억보관소 프로젝트다.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메모리키퍼 타라재이의 기억보관소 프로젝트는 마치 분실물 보관소처럼 잃어버린 소중한 기억을 찾아주고, 잊고 싶은 기억은 맡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그동안 참여자들이 기억보관소의 문을 두드렸다면 올해는 직접 만나러 가고 싶어 ‘버스킹’을 프로젝트에 접목시키게 되었다.

타라재이는 “타자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히 기록하기 위해서예요.”라고 전하며 “각박한 현실 때문에 지나간 기억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라고 메모리키퍼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 작가의 필명인 ‘타라’는 티벳 설화에 등장하는 ‘고통의 강을 함께 건너 주는 이’를 뜻한다.

‘타자기 버스킹’ 프로젝트를 위해 타라재이는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2019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만세만세 만(萬)만(滿)계’에 참여해 모금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7월 400만원을 목표로 두 달간 모금을 계획했고 온라인 모금함과 오프라인을 통해 총 165만원이 모금되었다. 비록 목표모금액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기부자들의 후원이 모인 결과기에 모금 마지막 날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방송을 들은 ㈜영무토건 박헌택 대표이사가 남은 금액인 235만원을 기부하며 프로젝트를 완성 시킨 것.

박헌택 대표이사는 “지역 기업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다. 특히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예술분야는 중요성이 덜 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어 지원의 범위가 굉장히 좁다. 지역에서 청년작가들이 얼마나 어렵게 예술 활동을 이어오는지 알고 있기에 청년작가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또 “영무토건을 1998년부터 경영하면서 생활 속에 문화를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늘 품어 왔었다. 그래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송재영 작가의 타자기 버스킹 프로젝트가 마음속에 들어온 거 같다. 특히 모금 마지막 날 오디오 클립을 통해 전했던 ‘이 방송을 듣고 계신 건물주님의 기부를 기다립니다.’라는 당찬 멘트가 너무 유쾌했다. 이런 것이 청년이지 않겠나, 내가 그 건물주는 아니지만 이 프로젝트를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청년작가들의 당차고 독특한 프로젝트를 통해 고향이자 기업의 뿌리인 광주가 문화예술도시로 더욱 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버스킹을 통해 수집된 기억은 기억보관소에 보관되며 잃어버린 기억을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디지털로 아카이브 될 예정이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작가와 일상을 함께 나누고 잠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행복한 기억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한 발짝 물러나 바라본 인생은 생각보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순간들로 가득 차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타자기 버스킹은 총 4회 진행되며 장소 및 일시는 ▲10.12.(토) 양림동 커뮤니티센터 소녀상 앞(15:00~19:00) ▲10.18.(금) 금남공원(19:00~22:00) ▲10.24.(목) ACC구름다리(19:00~22:00) ▲10.31.(목) 광주문화공원 김냇과(15:00~19:00).

한편, 만만계는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돼 14개 프로젝트 중 13개 프로젝트가 모두 모금에 성공했고 총 모금액은 온라인 1,600만원, 오프라인은 4,693만원이다. 현재 해피빈에서 ▲국악그룹各人各色(각인각색) ‘국악창작뮤지컬 신초영전’(250만원 목표, 10.31까지 모금)이 진행하고 있다.

참여방법은 해피빈 개별 모금함 통해 기부참여 또는 네이버에서 광주문화재단을 검색하면 모금 진행 중인 개별 모금함이 뜬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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