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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타코마항 크레인 수주전, 해외 업체 참여 못한다

현대상선, 발주 가이드라인에 국내기업만 명시
2기 교체에 2천만 달러…일자리창출 효과 노려

현대상선 미국 타코마 전용터미널 컨테이너 크레인 2기 국내 발주에 힘을 실어준 결정적인 요인은 배재훈 사장과 산업은행의 힘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상선이 약 2000만달러(약 240여억원) 규모의 컨테이너 크레인 생산을 국내 업체에 맡긴다. 이번 발주는 현대상선 전용터미널인 미국 타코마에 컨테이너 크레인 2기로 자국 발주는 1997년 타코마항 전용 컨테이너 터미널 확보 이후 처음이다.

2일 현대상선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내년 5월 교체 예정인 타코마항의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크레인을 국내 업체에 발주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해외 업체는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이 관계자는 “올 9월말 현대상선 측과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미국 타코마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컨테이너 크레인 구매를 위한 협의를 마쳤다”며 “양사는 국내 조선업계 발전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외국계 회사가 아닌 국내 기업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타코마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 크레인 수주전에는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삼호중공업과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 업체 3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 해외업체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는 산업은행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컨테이너 크레인의 약 70~80%를 중국 국영 건설기업인 중국교통건설(CCC)은 항만하역 기기업체인 ‘ZPMC(상하이진화중공업그룹)’이 차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상선 미국 타코마 전용 터미널 컨테이너 크레인 국내 발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총 수주금액은 2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대외적인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글로벌 컨테이너 크레인 수주 전략 수립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WUT는 크레인 교체가 아닌 추가 설치를 실무자선에서 검토 중”이라며 “현재 설치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입찰에 대한 상세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부산(HPNT)을 비롯하여 미국 타코마(WUT)와 롱비치(TTI), 시애틀(TTI), 네덜란드 로테르담(RWG), 스페인 알헤시라스(TTIA), 대만 카오슝(HPC), 카오슝(KHT) 등 총 8개의 자영터미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타코마, 알헤시라스 그리고 대만 2곳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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