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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돼지열병 때문에···10월 돼지고기 가격 오를 듯”

농촌경제연구원 “돼지열병 때문에···10월 돼지고기 가격 오를 듯”

등록 2019.09.29 16:25

이지숙

  기자

9월 돼지 등급 판정 작년보다 14만마리 감소···수입 가격은 상승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제공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로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2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10월 평균 돼지 ㎏당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보다 소폭 오른 4000∼4200원으로 전망됐다.

본부는 “가격 상승은 돼지 도축 마릿수 감소 때문”이라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축 돼지 수가 줄어드는 것은 날씨의 영향도 있다.

지난해에는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성장이 느려진 돼지의 출하가 10월까지 밀려 2017년 대비 물량이 많았으나 올해는 여름철 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아 출하를 위해 등급 판정을 받는 돼지 마릿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기준 전국 돼지 마릿수는 모돈(어미돼지)이 지난해보다 0.7∼2.5% 늘었고, 자돈(새끼돼지) 생산량도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2∼1.9% 증가한 1165만∼1185만마리로 추정됐다.

올해 1∼8월 돼지 등급 판정 마릿수는 사육 수 증가로 지난해 1122만마리 대비 증가한 1158만마리였으나 이달(1∼23일) 들어서는 17일 첫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만1764마리 감소한 97만3748마리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달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당 돼지고기(지육)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2%·23.2% 오른 1.59달러(약 1908원)·1.84유로(약 2414원)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31만3327t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지난해 이래 전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가까이 소비하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해 현지에서 1억마리가 넘는 돼지가 사라지면서 미국·유럽 등지에서 수입이 쏠려 국제 시세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에서 쉽사리 잡히지 않아 지난달 현지 돼지 사육 마릿수가 전년대비 38.7%나 감소하는 등 공급 부족은 여전한 탓에 이 같은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본부는 “12월에는 모돈 사육 수가 지난해보다 0.7∼2.5% 많은 107만∼109만마리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전체 돼지 마릿수도 1140만∼1160만마리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정도에 따라 사육 마릿수 추정치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종식을 위해 철저한 차단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로 살처분 대상에 오른 돼지 마릿수는 9만5000여마리이며 이는 국내 전체 돼지의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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