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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가리아 정상. 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아울러 이후에도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청와대 측은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 대통령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방한을 환영하면서 불가리아 발전을 이끌고 있는 보리소프 총리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지난 5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당시 불가리아 정부가 수색작업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불행한 선박사고 때 보리소프 총리가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신속한 수색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 의미 크다”
이어 “보리소프 총리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잠시 뵙고 오늘 다시 뵙게 됐다. 1990년 양국 수교 이래 불가리아 총리로서는 최초 방한이다. 내년 양국 수교 3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앞두고 있어 매우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불가리아는 총리님의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칸 반도의 중심국가로서 유럽연합(EU)국가 중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또 작년 상반기 EU 의장국을 수행하며 난민 문제와 브렉시트와 같은 어려운 현안을 원만하게 조정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가리아는 특히 해외투자유치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 국방 현대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교역·투자·에너지·방산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 함께 잠재력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리소프 총리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서 귀국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다. 피곤할 텐데 저희를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韓, 불가리아의 전략적 파트너”
그는 “한국은 불가리아의 전략적 파트너이고 그리고 전략적 투자 국가로 지금 꼽힌다. 지난 1년 반 동안 불가리아와 한국 사이에 통상 양은 불가리아와 일본의 통상 양보다 규모가 크다”며 협력관계를 언급했다.
특히 “학생교환 및 교육 분야에 많은 협력을 했으면 한다. 투자·국방·에너지 등 모든 분야가 아주 중요하지만, 그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인재”라고 강조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문 대통령을 불가리아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내년에 불가리아로 오시면 큰 영광일 것이다. 이를 계기로 큰 공장도 하나 세우고, 한국의 투자로 다른 경제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 정상은 전기차 배터리·자동차 부품 분야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보리소프 총리는 또한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 지지
아울러 이날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청와대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서는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참석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youm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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