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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등록 :
2019-09-24 17:10

김슬아 대표 “마켓컬리 절대 안판다”…매각설 강력 부인

“IPO 계획도 없어…아직 성장단계”
“적자는 연이은 투자따라 불가피”
시장선 “매각·IPO 외에는 답 없어”

“한마디로 매각 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기업공개(IPO)도 마찬가지 입니다. 마켓컬리는 아직 브랜드 투자도 끝나지 않은 성장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투자단계가 종료되면 본격적으로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24일 마켓컬리가 지난 2015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청바지에 마켓컬리 회사 로고가 박힌 후드티셔츠의 편한 차림으로 첫 공식 석상에 등장한 김슬아 대표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언론과의 첫 번째 만남인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쌓였던 궁금증이 쏟아졌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소문이 무성했던 ‘매각’과 ‘IPO’였다. 마켓컬리는 설립 초기부터 개인·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투자 받으며 성장한 탓에 매각설, 상장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설립 이래 한 번도 마켓컬리 매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매각설이 나도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전혀 매각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마켓컬리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돌았다. 마켓컬리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이 커짐에 따라 매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적자 또한 점점 불어나고 있다.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 2018년 33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마켓컬리는 투자유치로 자금을 수혈받으며 사업을 연명하고 있다.지난 4월 기존 투자처로부터 1천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5월에는 힐하우스 캐피털로부터 35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아직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는 터라, 투자금이 바닥나기 전에 마켓컬리는 또 다른 투자를 유치해야 할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마켓컬리가 자금력이 튼튼한 곳에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얼마 전에는 마켓컬리가 발행 주식 1주의 액면가를 5천원에서 100원으로 조정하는 50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마켓컬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마켓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립 후 한 번도 액면분할을 하지 않아 주당 가치가 너무 올라 행정적 조치를 취한 것일 뿐 IPO 등 재무적 이슈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또 최근 신세계그룹, 롯데그룹 등 유통업계 대기업들이 연이어 시장에 진출함에 따른 경쟁 과열에 대해서는 시장 자체의 확장으로 이어져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년 불어나는 적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현재 적자는 투자로 인한 적자일 뿐, 충분한 규모에 도달하면 곧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마켓컬리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예년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자는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 초기성장을 위한 투자인 물류, 마케팅, 시스템, 인력 등에 비용이 들어가는데 우리는 특히 배송과 인력, 데이터베이스 구축 시스템에 투자를 집중했다. 아직까지도 투자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판매에서 고정비를 뺀 고객 공헌이익을 낸 지는 벌서 2년이 넘었다.투자 기간이 끝나면 이익은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IPO는 이익내고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을 때 거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품절상품이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품절은 창업 이후로 계속 줄고있다. 폐기나 품절관리하는 방식은 빅데이터 즉 고객구매 패턴기반으로 예측한다. 정확도가 더 올라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여전히 마켓컬리가 추가 투자를 받거나 매각, IPO 이외에는 기업 지속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시장 한 관계자는 “현재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에는 한계가 있다. 매각이나 IPO를 통한 자금수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마켓컬리는 앞으로 모든 배송의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하는 올페이퍼체인지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고객 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스티로품·플라스틱·비닐 등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종이를 사용함으로써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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