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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홀딩스, 싸이버로지텍 상장으로 기업 가치 높인다

유수홀딩스, 싸이버로지텍 상장으로 기업 가치 높인다

등록 2019.09.24 15:37

임주희

  기자

싸이버로지텍,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 접수 최은영 전 회장 물러난 후 지배구조 개선하며 IPO 성공 위해 전력···홀로서기 잣대될 듯

유수홀딩스, 싸이버로지텍 상장으로 기업 가치 높인다 기사의 사진

유수그룹 계열사 싸이버로지텍이 지배구조 재정비 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해 말 최은영 유수그룹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이후 지배구조 재정비한 싸이버로지텍은 한국거래소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싸이버로지텍은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2003년 3월 설립된 싸이버로지텍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싸이버로지텍은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전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다. 2014년 한진해운홀딩스에서 유수홀딩스로 사명을 바꿨으며 싸이버로지텍 지분은 유수홀딩스 외 6인이 52.67%를 보유하고 있다.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최대주주로 18.11%를 보유 중이며 최 전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지난 6월 기준 51.14%이다.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42억원, 영업이익은 384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엔 매출액 1622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2016년엔 매출액 1101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에 글로벌 해운사 신규 수주를 확보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47.3%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역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싸이버로지텍이 IPO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지난해 최은영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고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최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옛 한진해운 주식을 판 혐의로 기소됐으며 대법원은 최 전 회장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년 6월, 벌금 12억원, 추징금 4억9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전 회장이 사내이사 직에서 내려오면서 싸이버로지텍은 IPO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형 확정 여부를 떠나 재판이 진행 중인 등기임원이 있을 경우 상장예비심사의 질적심사(기업지배구조 등)를 통과하는 데 부담이었다. 최 전 회장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부담 요인이 제거된 셈이다. 이에 싸이버로지텍은 그룹 계열사와 엮여 있던 자금거래도 끊으며 IPO에 주력했다. 또한 지난 1월 말 50 대 1 액면분할을 통해 상장주식수를 기존 40만주에서 2000만주로 확대했다.

이렇듯 싸이버로지텍의 기업공개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성공 여부는 한진그룹을 떠난 후 유수그룹의 홀로서기를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해운업황이 어려워지면서 경영난에 부딪히자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긴 이후 유수그룹은 경영안정화에 주력했다.

싸이버로지텍 IPO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O2O,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비즈니스 및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하는 가운데 물류 산업 내에서도 화물 이동 및 관리에 따른 정보의 빅데이터 패러다임이 부상하면서 적극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이 이루어 지고 있는 중이다. 또한 해운업이 침체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IT 솔루션을 외부소싱으로 돌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으로 싸이버로지텍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또한 해운솔루션 기반으로 화주가 선복(배의 빈공간)을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과 더불어 빅데이터를 분석해 화주와 운송업체가 원하는 적정 조건(시간, 가격)을 찾아 제시하는 비즈니스로 육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으로 향후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최근 IT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SI 업체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서 향후에도 싸이버로지텍의 기업가치 상승여력을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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