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20℃

  • 인천 19℃

  • 백령 13℃

  • 춘천 22℃

  • 강릉 26℃

  • 청주 21℃

  • 수원 19℃

  • 안동 23℃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2℃

  • 전주 22℃

  • 광주 25℃

  • 목포 20℃

  • 여수 21℃

  • 대구 26℃

  • 울산 22℃

  • 창원 26℃

  • 부산 23℃

  • 제주 19℃

류석춘 교수 “강의 내용, 교수 동의 없이 외부 유출은 안타까운 대목”

류석춘 교수 “강의 내용, 교수 동의 없이 외부 유출은 안타까운 대목”

등록 2019.09.23 17:50

안민

  기자

류석춘 교수 “강의 내용, 교수 동의 없이 외부 유출은 안타까운 대목” 사진=연합뉴스 제공류석춘 교수 “강의 내용, 교수 동의 없이 외부 유출은 안타까운 대목”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개적 토론을 거쳐 사실관계를 엄밀히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게 류 교수의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교수는 23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위안부 문제 논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이견, 나아가서 갈등을 외부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기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교수에게 외부의 압력과 통제가 가해지도록 유도하는 일은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의실에서 이뤄진 발언과 대화를 교수 동의 없이 녹음하고 외부에 일방적으로 유출한 행위는 더욱더 안타까운 대목이고 강의실에서 발언은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과 대화로 끝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류 교수는 학생에게 ‘한번 해볼래요‘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매춘 권유가 아닌 조사를 권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며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이다. 차별 혐오 발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류 교수는 “매춘이 식민지 시대, 오늘날 한국, 전 세계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설명을 하면서 매춘에 여성이 참여하게 되는 과정이 가난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했다”며 “일부 학생이 설명을 이해 못 하고 질문을 반복하자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의를 할 때 직선적으로 전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그것을 좋아하고 다른 일부 학생들은 불편해한다. 이 문제는 스타일의 문제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다. 이번 강의에서도 이영훈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설명했다. 강의 내용에 동의 못 하는 일부 학생이 있다는 사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회와 대학 당국의 대처를 보면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으며 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저의 발언을 두고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 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고 주장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