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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 덕?’ 삼성전자 뜨자 갤럭시 폴드 부품株도 ‘꿈틀’

‘폴드 덕?’ 삼성전자 뜨자 갤럭시 폴드 부품株도 ‘꿈틀’

등록 2019.09.23 17:21

이지숙

  기자

이달 들어 삼성전기 14.44%, KH바텍 11.05% 상승세비에이치·코오롱인더·덕산네오룩스 등도 수혜주로 주목폴더블 폰 기술 변화와 직접 관련 있는 업체 수혜 예상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흥행에 힘입어 1년 4개월만에 주가가 5만원선 돌파를 앞두며 갤럭시 폴드 부품주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부터 20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매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에는 4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4만9600원까지 올라 5만원선을 코 앞에 두기도 했다.

23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20%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상승세 주요 원인으로는 갤럭시 폴드의 흥행이 꼽힌다.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출시에 따른 IM(모바일) 부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갤럭시 폴드는 국내 2차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18일 자급제 물량이 판매 시작 15분 만에 매진되는 등 1차 예약판매에 이어 ‘완판 행진’이 지속됐다.

완판 행진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준비한 물량이 반나절도 안 돼 판매 완료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 폰 1세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및 해외 중고시장에서 출고가 대비 80~130% 할증 거래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갤럭시 폴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폴드 덕?’ 삼성전자 뜨자 갤럭시 폴드 부품株도 ‘꿈틀’ 기사의 사진

갤럭시 폴드 흥행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주들의 주가도 이달 들어 힘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 KH바텍 등은 이달 들어 10% 이상 상승했으며 코오롱인더, 덕산네오룩스, 비에이치 등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9월 1일 종가 9만원에서 23일 10만3000원으로 거래를 끝내 이달들어 14.44% 상승했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폴드에 차세대 스마트폰 기판인 ‘SLP(Substrate Like PCB)’를 공급했다.

삼성전기가 주력하고 있는 SLP는 고밀도 다층기판(HDI)에 반도체 기판 제조 공법을 적용, 기존 방식보다 회로 간격과 선폭을 줄여 부품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특히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동안 지속된 실적 전망 하향 사이클이 종료되고 3분기 실적이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의 판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메라모듈과 기판 사업부의 선전이 상쇄할 것”이라며 “트리플 카메라 비중 증가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 힌지(Hinge)를 제작하는 KH바텍도 갤럭시 폴드의 주요 부품주로 꼽힌다. KH바텍은 이달 들어 11.05%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나 힌지는 폴더블 폰의 핵심 부품인 만큼 향후 KH바텍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비에이치도 갤럭시 폴드 흥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9월 1일 종가 1만6050원에서 23일 1만7500원에 거래를 끝내 이달 9.03% 상승했다.

비에이치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RF-PCB를 갤럭시폴드에 공급 중이다. 비에이치는 갤럭시 폴드 패널 크기가 확대됨에 따라 기판 면적이 넓어져 단가가 상승하는 수혜를 전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얇은 디스플레이가 요구돼 터치 일체형 패널인 Y-OCTA의 채용이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Y-OCTA용 RFPCB 생산 캐파(Capa)를 가장 많이 보유한 비에이치는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확산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 모멘텀을 다수 보유해 하반기 실적 회복 및 2020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덕산네오룩스도 갤럭시 폴드에 OLED 유기소재를 공급하며 이달 들어 주가가 7.18% 뛰었다.

DB금융투자는 덕산네오룩스가 폴더블 시장의 확대와 전장 및 IT제품으로의 OLED패널 침투가 가속화되며 내년 매출액 1178억, 영업이익 253억원으로 올해 대비 각각 30.4%, 62.2%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OLED 공정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도 소재 국산화 추세 및 OLED 패널 크기 확대로 수혜가 예상된다.

유티아이의 경우 현재 UTG(Ultra Thin Glass, 강화유리)를 개발 완료하고 시험 생산 중인 곳로 향후 주요 고객사가 UTG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핵심 수혜 업체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폴더블 폰은 커버 윈도우에 CPI(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하고 있으나 향후 UTG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사용 빈도가 높은 해외에서 향후 갤럭시 폴드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며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 및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확대는 국내 부품사들의 전반적인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에서 패널 사이즈 확대, 두께 및 무게 축소, 내구성 향상 등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 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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