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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영 기자
등록 :
2019-09-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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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 사업 키운다…목포에 가공공장 설립

대상 자회사 정풍, 마른김+조미김 공장 설립
목포 대양산단 내 264억 투자…2021년 완공 예정
글로벌 매출 30% 증가 260억…연구센터와 시너지

그래픽=박혜수 기자

대상그룹이 바다의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제조 사업 강화에 나선다. 오는 2021년까지 전남 목포에 신규 김 가공 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나아가 자체 연구센터 ‘해조류 검사센터’와 연계한 고부가 수산식품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7월 3일 종속기업 정풍에 자본금 195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자가 공장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대상은 지난 2012년 식품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소스 전문업체 정풍을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정풍은 1988년 설립된 회사로 소스, 스프, 탕·육수류 등 가공식품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61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정풍은 마른김 및 조미김 가공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7월말 전남도, 목포시 등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목포 대양산단 내 1만3353㎡ 부지에 짓는다. 총 투자 규모는 264억원이다.

신규 김 공장이 들어서는 곳은 전남도가 수산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산식품 수출단지’로 조성한 지역이다. 정풍을 포함해 22개 식품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섬·해양 관광 개발과 세계적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이들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이 김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글로벌 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 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14년 김 수출액은 2억7400만 달러(약 32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억2500만달러(약 6200억원)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생산 농수산물 중 수출 1위 품목으로 ‘식품 업계의 반도체’로 불린다.

더욱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김=건강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반영됐다. 2010년만 해도 동남아 일대 40여개국에 수출하는 데 그쳤다. 한국김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국가별 수출 실적(조미김+마른김)은 중국이 3000톤으로 가장 많으며 미국(2261톤), 태국(2003톤), 일본(1624톤), 대만(559톤), 캐나다(346톤), 러시아(318톤) 순이다.

지난해 기준 대상 김 사업의 글로벌 매출액은 약 200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31.1% 성장했다. 대상은 올해 연말까지 약 30% 늘어난 2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대상은 지난 2017년 체계적인 김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최초로 ‘해조류 검사센터’를 구축했다. 이 연구센터는 단백질 함량, 수분, 맛, 식감, 색깔 등 대상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11가지 품질평가 항목에 따라 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품질 등급을 나눠 관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기존의 양적 생산 위주의 김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원초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 품질 안정화, 제품 부가가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김 외에도 미역, 다시마, 건어물류까지 검사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김 사업의 경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을 통해 어린이 전용 김, 조미김, 프리미엄 김 선물세트 등 일부 제품을 판매해 왔다”며 “향후 신공장이 준공되면 자체 연구센터를 통한 품질관리,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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