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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진’에 자사주 끌어모은 금융권 CEO, 성적표는?

‘주가부진’에 자사주 끌어모은 금융권 CEO, 성적표는?

등록 2019.09.22 09:34

이지숙

  기자

손태승 회장 2만5000주 매수했으나 주가 ‘침울’한화·동양생명 CEO도 주가부양 나섰으나 효과 미미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국내 금융사 최대주주와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며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선 것이다.

금융지주,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권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뤄진 가운데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 가운데에서는 김정태 회장, 윤종규 회장이 선방한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쓴 맛을 봤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 5차례에 걸쳐 2만50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손 회장이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금액만 3억5165만원에 달한다.

손 회장은 현재 보통주 4만296주, 우리사주 조합원 계정 포함시 총 6만3127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20일 종가기준 1만2600원으로 손 회장이 가장 저렴하게 지분을 취득한 3월 27일 1만3550원 보다도 7.01% 낮은 상태다. 지난 2월 13일 유가증권시장 재상장 당시 우리금융 주가 1만5600원 대비로는 19.23% 하락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는 지난 6월 24일과 7월 11일 각각 3400주, 2000주를 매수해 총 1억9510만원을 투자했다. 당시 김 회장의 최득단가는 3만6500원, 3만5500원으로 20일 종가기준 3만6900원 보다 소폭 낮은 비용이다.

‘주가부진’에 자사주 끌어모은 금융권 CEO, 성적표는? 기사의 사진

하나금융지주는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 후 증시부진에 8월 중순까지 급락세를 보이며 8월 16일 3만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기도 했으나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이후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13.54% 상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지난 3월 주가부진이 지속되며 한 차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당시 1000주를 4만3050원에 매수한 윤 회장은 20일 종가기준 KB금융 주가가 4만4200원을 기록해 2.67%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의 희비가 갈렸다.

대신증권 최대주주인 양홍석 사장은 1월 2일부터 10일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14만주를 매수했다. 당시 양 사장의 취득 단가는 1만775원에서 1만1450원이었으나 대신증권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20일에는 1만33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양 사장의 가장 높은 매수가 1만1450원 대비 16.59% 높은 수치다.

신영증권 오너 일가 2세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14차례에 걸쳐 보통주와 우선주를 사들였다. 우선주의 경우 총 1만3904주, 보통주는 2만2700주에 달하며 지분매입에 들인 비용은 약 20억이다.

올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원 부회장은 지분율을 8.43%에서 8.71%까지 끌어올렸다.

보통주는 원 부회장의 취득단가 대비 주가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우선주의 경우 20일 종가기준 5만3500원을 기록해 주로 5만2000원대에 매수했던 것 대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대로 지난 7월 2억3650만원을 들여 보통주 10만주를 매수한 유창수 대표는 이후로도 주가가 하락해 20일 기준 4.02%의 손해를 보고 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올해 9차례에 걸쳐 총 3만2000주를 사들였다. 최 사장은 주로 2800~2900원선에서 지분을 매입했으나 KTB투자증권의 20일 종가는 2615원을 기록했다.

최 사장이 7월에도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했으나 KTB투자증권은 8월 7일 2255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는 등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주가가 미끄럼틀을 타고 있는 보험주 가운데에서도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CEO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으나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동양생명 뤼젠릉 대표는 지난 5월 약 4400원에 1065주를 매수했으나 이후로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0일 39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생명에서도 차남규 부회장과 여승주 사장이 올해 각각 9만4000주, 5만주를 순매수했다. 한화생명의 20일 종가는 2550원으로 7월 31일 취득단가인 2510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3월 27일 취득단가인 3955원, 3940원 대비 크게 하락했다.

저금리 환경에 접어들며 보험주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올해 연초대비 주가가 39.50%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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