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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유료방송 재편 속도 내는데···KT는 국회에 발목잡혀 ‘속앓이’

SKT-LGU+, 유료방송 재편 속도 내는데···KT는 국회에 발목잡혀 ‘속앓이’

등록 2019.09.17 14:10

이어진

  기자

합산규제로 손발 묶여국회 정쟁만 반복하며 논의 일정조차 불투명

SK텔레콤과 지상파의 통합 인터넷 동영상(OTT) 웨이브 출범 임박, LG유플러스의 CJ헬로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임박 등 유료방송, 미디어 업계 지각변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 공회전으로 KT의 미디어 시계만 멈춰있다. 합산규제로 발이 묶인 상황 속 이렇다 할 움직임을 펼칠 수 없는 KT 입장만 속이 타는 형국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OTT, 케이블 등 유료방송업계에 인수합병과 통합 등 합종연횡이 지속되는 상황 속 KT만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으로 인해 1년 넘게 미디어 관련 큰 행보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CJ헬로와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받았다. LG유플러스가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면 이를 공정위가 종합,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시 기업결합은 마무리 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케이블업계 1위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약 8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불발된 지 약 3년만의 일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마무리되면 유료방송시장 2위 사업자로 우뚝 서게 된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경우 지상파 방송3사의 푹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의 통합 서비스 웨이브의 출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상파3사의 방송콘텐츠와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의 5G, 마케팅, 미디어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SKT-LGU+, 유료방송 재편 속도 내는데···KT는 국회에 발목잡혀 ‘속앓이’ 기사의 사진

통합 OTT에 더해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조건부 승인되면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의 합병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아날로그 가입자 차별 금지 등 LG유플러스와 유사한 조건으로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의 합병을 승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통합 OTT, 케이블 인수합병 작업을 지속하는 상황 속 KT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국회에서 합산규제 관련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1개 사업자의 유료방송 전체 시장 점유율을 1/3 이상 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지난 2015년 도입돼 지난해 6월 일몰됐다.

KT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준 IPTV인 올레TV,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합쳐 31.07%로 합산규제의 턱 밑까지 다다른 상태다. 경쟁사들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 속 KT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은 국회에서 지속 재도입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11월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두고 갑론 을박 중이다.

당초 4월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결론낼 예정이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에 합산규제 이후 사후규제안을 마련해오라고 요구했다. 그 이후 3달여간 법안소위가 열리지도 못하다 지난 7월12일 법안소위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8월로 연기했다.

하지만 8월 조국 법무부장관의 인사 청문회와 관련한 국회 파행이 지속되면서 법안소위가 열리지도 못했다. 일정도 아직 미정이다.

여당 측은 합산규제 재도입은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 측은 언제고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합산규제에 발이 묶인 KT만 유료방송 지각변동 속에서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펼칠 수 없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케이블 업체인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왔지만, 합산규제 이슈로 검토를 중단했다. 인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만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KT 측은 “딜라이브 인수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합산규제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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