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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의 새로운 도전···인력 공급社 ‘하이플러스인’ 설립

야쿠르트의 새로운 도전···인력 공급社 ‘하이플러스인’ 설립

등록 2019.09.16 16:38

수정 2019.09.16 18:05

천진영

  기자

대형마트 파견 사원 250명 직고용 정부 일자리 정책 기조 발맞춘 행보 전용 어플리케이션 매장직원 관리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김병진 한국야쿠르트 사장이 인력 공급회사 ‘하이플러스인’을 설립하고 대형마트에 파견된 외주업체 직원들을 모두 고용하기로 했다. 모회사인 ‘팔도’ 라면 시식판매 인력까지 흡수하면서 그룹의 인력 운영 효율화를 비롯, 대형마트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연말께 25억원을 투자해 인력 공급회사 ‘하이플러스인(HYPLUSIN)’을 설립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업종은 판매관리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이번 인력 공급회사 설립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에 발맞춘 행보다. 적용 대상은 개인사업자 자격인 ‘프레시 매니저(야쿠르트 아줌마)’가 아닌 인력 파견업체를 통해 고용해왔던 대형마트 판촉 사원이다. 전환 규모는 250여명에 달한다.

한국야쿠르트가 대형마트 등 직판 채널 중심의 판촉전문회사를 설립한 점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방문 판매에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야쿠르트는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이 프레시 매니저로부터 발생한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직판 영업은 프레시 매니저가 공략할 수 없는 판매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는 직접고용 대신 자회사 설립을 통한 고용을 추진했다. 이는 프레시 매니저의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활동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자사 제품군 판촉을 위해 대형마트에 파견된 외주업체 직원들이 그대로 하이플러스인 소속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인력 수급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플러스인은 한국야쿠르트 판촉 사원뿐 아니라 모회사인 팔도 제품군을 담당하는 인력도 흡수했다. 이들은 대형마트 내 팔도라면 시식판매와 진열 업무를 맡아왔다.

운영 방식은 매장직원 전용 업무 관리 어플리케이션인 ‘하이플러스인(HyPlusIN)’을 활용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 형식으로 △매장 활동 계획 △근태 현황 △매장 정보 수집 △매장 매출 현황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는 대형마트 내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했으나 대형마트 등 직판 채널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결정은 방판과 직판 간 공조가 이뤄져야만 가능하며, 현재로선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직판 확대가 목적일 경우 자회사가 아닌 내부 사업부를 신설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인력 규모는 기존에서 크게 늘어나지 않았으며 대형마트 전용 판촉 물량도 추가로 확보된 게 없다”며 “인건비나 복리후생비 지원 등 정규직 전환을 통한 긍정적 기대효과는 있겠으나 현재로선 매출 확대 영향은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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